2014년 신용카드 승인금액 전년보다 33조원 늘어...여신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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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소비자가 1만원을 지출할때 7600원은 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소속 여신금융연구소는 2014년 카드승인금액은 총 578조5800억원으로 전년대비 6.1%(33조4100억원)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3년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4.7%) 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년과 동일한 3.0%을 보이며 정체된 모습이다. 반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6.1%로 전년 4.7%보다 늘었다. 소비자들이 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편리하고 경쟁력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결제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해 민간 최종소비지출에서 카드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민간최종소비지출에서 카드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3분기 74.4% 에서 2014년 1~3분기 76.4%로 늘었다.

    1만원 결제 중 7600원은 카드로 결제하는 셈이다.


    주부 송은정(35)씨는 "카드로 결제하면 내역이 모두 저장돼 가계부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되고 잔돈을 받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연말정산도 자동으로 돼 현금보다 카드결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 2014년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총 463.01조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한 반면,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사용 확대로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113조59백억원으로 전년대비 큰 폭(20.8%)으로 늘었다.

    2014년 업종별로는 공과금 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카드의 세금 납부 편의성 증대와 해외 직접구매 확대로 전년대비 18.0% 증가했다. 반면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0% 감소했다.

    김소영 연구원은 "2014년 유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82조100억원이며 전년대비 승인금액 증가율은 10.8%로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율(6.1%)을 상회했다"면서 "유통업 중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슈퍼마켓과 편의점 업종의 승인금액 증가가 유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은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성인 2500명을 설문조사해 미국, 독일, 호주 등 7개국과 비교한 결과,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는 비중(금액 대비)은 우리나라가 51%로 가장 높았다. 프랑스(3%), 네덜란드(4%), 오스트리아(5%), 독일(7%) 등 유럽국은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10%에도 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