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 고도화 콤플렉스, 신고리원전5·6호기 등 대형 프로젝트 주목
  • ▲ 자료사진.ⓒGS건설
    ▲ 자료사진.ⓒGS건설


    국내에서 대형 건설공사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건설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국내사업이 건설사들의 재도약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는 오랜만에 대규모 플랜트 발주가 예정돼 있다. 올해 정부의 SOC 예산이 크게 늘면서 대형 공공공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랜 침체를 벗어나기 시작한 주택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활기를 띠면서 착공전PF 사업의 개선이 예상된다.  

     

    우선 올해 국내 플랜트 투자는 총 8조4000억원 규모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2조9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사업은 에쓰오일의 온산 고도화 콤플렉스(4조원)다. 대우건설·일본 토요,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등이 입찰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 3공구로 구성되며 1공구 2조5000억원, 2공구 1조원, 3공구 5000억원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대림산업이 부지정리작업(수주액 1500억원)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전남여수에서 이탈리아 석유화학회사 베르살리스와 손잡고 합성고무(4000억원)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EPC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또 미국 액시올사와 함께 추진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월드클래스 에탄크래커 콤플렉스 합작사업(1조원)을 발주할 예정이다. 올 2분기 전에는 최종 투자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과 토요가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힘을 합친 현대케미칼은 대산공장 내에 혼합자일렌 플랜트(8200억원)를 발주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했다.

     

  • ▲ 자료사진.ⓒ현대건설
    ▲ 자료사진.ⓒ현대건설

     

    수주가 뜸했던 SOC(사회간접자본)는 올해 24조80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전년보다 4.8% 증가한 수치로 올해 시장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당장 철도·도로·발전 등 공공분야에서도 발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철도는 서해선 복선전철(1조6400억원),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 노반공사(1조5300억원), 지하철8호선 연장 별내선(1조2800억원), 영천~신경주 노반공사(3880억원), 이천~문경 철도공사(2600억원) 등이 나온다.

     

    도로도 거제·포항고속도로 창녕~밀양(1조2518억원), 아산·청원고속도로 아산~천안구간(8852억원), 경부고속도로 남이~천안 확장공사(4619억원) 등이 발주 예정이다.

     

    이 밖에 신고리 원전5·6호기(1조4000억원), 화성동탄 집단에너지시설(2079억원) 등이 나온다.

     

    건설사들의 속을 썩이던 주택시장은 양호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택부분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건설사들의 착공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성이 개선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착공전PF 사업지는 오랜기간 지연된 만큼 적자를 피하기 어렵지만, 분양률 개선과 분양가 상승으로 이익률과 현금흐름이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형 건설사의 착공전 PF와 미분양주택은 경기도 용인, 김포, 광주, 오산, 평택, 천안 등에 집중돼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분양성이 개선되고 있고 분양가격도 회복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