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여의도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 ▲ 신동우 나노 대표이사 ⓒ 나노
    ▲ 신동우 나노 대표이사 ⓒ 나노



    "나노의 상장은 특별히 화려하진 않을 겁니다. 그러나 2~3년 후에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성장을 이뤄낼 것입니다."

    신동우 나노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 입성을 위해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기술 확보 등으로 매출원 다변화와 국내외 시장 확대, 후방 산업 확대를 이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노는 이산화티타늄(TiO2) 소재 및 대기정화용 촉매필터 생산 전문 친환경 기업이며, 유진스팩1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오는 13일 예정됐으며, 4월 말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노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약 115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총 발생주식 수는 2228만9008주로, 합병 후 자본금은 약 22억원,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나노는 확보된 자금으로 선투자한 시설설비 및 연구개발비 등 차입금 상환에 100%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우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직상장이 아닌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데 대해서 "후회 없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회 상장이 아닌 직상장을 하게 될 경우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금의 절반가량인 50억원 정도만 공모가 가능하다"며 "나노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또 최근 코스닥시장이 활황인 점 등을 놓치고 싶지 않아 분명한 수익이 나기 시작하는 2016년보다 상장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나노가 생산하는 SCR 촉매는 전체 탈질 시장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는 제거 효율 80% 이상의 고효율 제품으로, 현재 화력발전 및 산업용 플랜트 시장, 조선시장에 진출해 각 시장별 맞춤 설계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나노의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굴지의 선박 회사들과 발전회사 등과 함께 중국,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스웨덴,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 활동도 활발하다.

    나노 측은 질소산화물 제거 시장은 전세계 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2019년에는 약 7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노 관계자는 "향후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효율 촉매 시장의 비중은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나노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소재 생산이 가능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을 포함한 전 분야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회사"라고 말했다.

    한편 나노의 작년 3분기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334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억원, 11억원이다. 신동우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한 공모금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영업이익률도 15%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