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정지선 부회장도 에쿠스 타고 청운동 찾아정몽일 회장 '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 눈길
  •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에쿠스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에쿠스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현대가 재벌들은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

    지난 20일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4주기 기일(忌日)을 맞아 현대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이같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수백억원 이상 자산가들, 특히 재벌들은 아우디, 재규어 등 값비싼 수입차를 몰고 다닐 것이라는 것이 사회 일반의 통념이다. 하지만 이날 凡 현대가 가족들의 집합장소인 청운동 저택 앞 주차장은 온통 현대·기아차 차종으로 가득했다. 


    현대家는 "에쿠스를 좋아해"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검은색 에쿠스를 타고 청운동 자택을 찾았다. 실제 정 부회장은 기아차가 만든 에쿠스 VS 380 모델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정의선 부회장의 주도로 기획돼 애착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 모델의 가격은 이 모델의 가격은 6천880만~1억630만원이다. 

    뒤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와 함께 회색 에쿠스를 타고 등장했다. 현 회장이 탄 에쿠스의 모델은 VS 500으로 판매가 1억1260만원이다. 평소 출퇴근 시 이용하는 차량으로 알려져있다.

    이밖에도 한라건설 정몽원 회장, 비앤지스틸 정일선 대표이사, 현대백화점 정교선 부회장 등이 에쿠스를 타고 청운동 저택을 찾았다.


  • ▲ 현대 일가 가족들이 카니발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 현대 일가 가족들이 카니발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정몽일 회장의 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날 차량 중 가장 저렴해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은 카니발 차량을 타고 청운동 제사에 참석했다.

    카니발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탈 수 있고, 실내가 넓어 이동 중에도 편히 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정몽일 회장이 즐겨 이용하는 차량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국내 출장이 잦은 부사장급 이상의 임원들이 선호하는 차량으로 정평이 나있다.

    판매가는 2720만~3630만원으로 현대일가가 타고 온 차량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분석된다. 


    정몽준 전 의원의 제네시스…의원 시절부터 애용

    정몽준 전 의원은 이날 회색 제네시스 차량을 이용해 청운동에 왔다.

    정 전 의원의 2011년식 3778cc 제네시스는 판매 가격이 5200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고급차 브랜드 전략으로 만든 차량으로 정몽준 전 의원이 의원 시절부터 자주 이용했던 차량이다.

    정 전 의원은 이외에도  2011년식 K5하이브리드 1999cc, 2010년 2007년 베라쿠르즈 3778cc 차량 등 현대차 총 4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K7, K9 등이 청운동 저택 정문을 지나갔다.

    이날 청운동 자택을 방문한 범 현대가 식구들의 차는 총 30여대로 에쿠스와 제네시스, K9· K7·그랜드 카니발 등 모두 현대·기아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 일가 사람들은 대부분 현대·기아차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현대 가족들의 결속력을 보여준 상징적인 의미가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