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메스코스틸과 '친환경 쇳물 제조 기술' 이설 협의각서 체결
  • ▲ 파이넥스 1공장ⓒ포스코
    ▲ 파이넥스 1공장ⓒ포스코


    포스코의 친환경 쇳물 제조 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의 인도 수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인도 델리에서 현지 민영 철강사 메스코스틸과 파이넥스 1공장 이설 관련 협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가 지난해 7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8개월여 만의 일로, 계약이 법적구속력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설비는 향후 인도 오디샤주로 옮겨질 예정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전 세계 철강사 중 포스코 만이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제철기술이다.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저품질의 철광석과 석탄을 곧바로 용융로에 투입해 고품질의 쇳물을 뽑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황·질소산화물 같은 유해 물질도 97% 이상 줄어든다.

    연산 60만t 규모의 파이넥스 1공장은 이 같은 친환경 제철기술이 대용량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기까지 지난 2003년부터 10년 넘게 교두보 역할을 해온 파일럿플랜트다. 포스코가 연 150만t 규모의 2공장에 이어 지난해 초 200만t 규모의 3공장 가동에 돌입하며 그 역할을 다해 종풍(終風)에 들어간 상태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1공장이 이설되면 인도 현지에서 축적한 조업 데이터와 운영경험을 향후 파이넥스 설비개선과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인도 내 파이넥스 건설이나 기술판매 기회를 넓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 1992년 설립된 메스코스틸은 자체 광산을 보유한 민영기업으로, 주로 냉선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메스코스틸이 파이넥스1공장을 도입하면, 자체 광산의 광석으로 냉선을 생산하는 제철설비를 확보하게 되며 원료공급부터 제품생산까지 자급 가능한 일관체제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