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차 장착용 보행자 에어백 '비스코 엘라스틱' 특허 출원무선인터넷 용도 헬륨 풍선 성층권 띄우고, 'IT·의료사업' 진출도
  • ▲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데일리경제DB.
    ▲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데일리경제DB.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구글(Google)'이 기발한 상상력을 앞세워 본업 외 다른 영역에도 끊임없이 발을 뻗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 조직 내에는 '엑스(X)'라는 특공대가 있다. 엑스의 임무는 인류가 처한 문제점을 찾아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다. 뜬 구름 잡는 목표로 비춰질 수 있지만 성과가 벌써 하나둘씩 쌓이고 있다.

    먼저 무인자동차가 대표적 예다. 구글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차량 외부에 달리는 '에어백'에 대한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이 에어백은 차량 운전자가 아닌 보행자를 지켜준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사람 없이도 차량 스스로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구글의 무인자동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구글이 특허청에 제출한 내용을 살펴보면, 에어백 소재는 미국 나사(NASA)에서 개발한 고밀도 메모리폼 '비스코 엘라스틱'으로 채택했다. 갑자기 펼치진 에어백에 보행자가 또 다시 충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신소재를 선정한 것.

    구글의 무인자동차는 3차원 맵으로 보행자와 주변 차량 흐름을 모두 인식한다. 이를 통해 보행자와의 접촉 사고가 예상될 경우 곧바로 차량 앞 범퍼에 달린 에어백을 펼칠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무인차가 늘어나면 졸음과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이번 에어백 외에도 무인차관련 다양한 기술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무인차에는 LG전자가 개발한 배터리팩이 장착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의료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구글은 눈에 착용하기만 하면 혈당이 자동으로 책정되는 콘택트렌즈를 지난해 말 개발했다. 렌즈가 사람 눈에 달라붙어 눈물을 감지, 혈당을 파악하는 식이다. 그동안 혈당을 재기 위해선 피를 뽑아야 하는 등 번거롭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다.

    구글은 앞으로도 의료기기와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측정 장비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룬 프로젝트(Loon Project)도 구글의 상상력을 가늠케 하는 특이한 사업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헬륨풍선을 지구상공에서 12~14km 떨어진 성층권에 띄워 무선 인터넷을 전 세계 누구라도 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구글 글라스'도 구글 특공대 엑스의 작품이다. 글라스를 안경처럼 착용하면 세상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장을 둘러볼 경우 어려운 장비들에 대한 설명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식당에 밥을 먹으로 가도 메뉴와 가격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구글은 이밖에도 특정 고객에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버 프로젝트(Fiber Project)'도 추진하고 있다.

    구글 관계자는 "수익을 얻거나 경쟁을 하기보다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사업영토를 넓히고 있다"며 "아직 일반에 출시된 제품은 없지만 기술개발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획기적인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