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측 대표 연임 찬성 발언... "반대 의견 잠재워"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뉴데일리DB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뉴데일리DB

오는 28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3년간 추가 연임하는데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7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사옥 지하 1층 컨벤션홀에서 제 18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의 주요 안건인 김택진 대표 재선임 안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은 직접 거수를 하고 김택진 대표에 대한 불신을 표하며 장황한 이유로 연임을 반대했다. 

이들이 제시한 이유에는 그동안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야구단을 창단해 오히려 주식가치가 내려갔으며 창단 이유 또한 개인취미 때문으로 보여진다는 것, 넥슨과 협업으로 글로벌 진출을 약속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 엔트리브 소프트 인수에 따른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 신성장 동력 없이 리니지로만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 넷마블과의 주식 스왑이 최근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방어 목적이 의심된다는 것, 향후 엔씨소프트에 대한 청사진이 미흡하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아울러 전자투표제 도입까지 건의했다. 

반면 이날 주총에 참석한 넥슨 김정욱 전무는 공개적으로 김택진 연임에 대한 찬성 의견을 보였고 더 이상 주주들은 다른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김택진 대표는 "나도 대주주인 만큼 주식에 대한 손익도 함께 보고 있지만 주가이외에도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해명에 나섰다.

김 대표는 먼저 "모바일에서 결과를 못낸 부분이 (주식에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라며 야구단 창단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야구단이 사회적 측면에서나 엔씨소프트의 마케팅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넷마블과의 협업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부문 강화를 위한 것이지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도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전쟁하듯 경영해오고 있는 만큼 여론에 떠도는 루머로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의 연임을 반대한 주주들의 의결 주식 수를 산정했고, 반대 의견이 출석 주식의 과반수, 전체 주식의 1/4을 넘기지 못 해 김택진 대표의 연임 안건은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