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기도 시내버스 요금 줄줄이 인상 조짐전국 지자체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 밝혀휘발유·LPG·유류할증료·보험료 등도 잇따라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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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비와 상하수도 요금 등 전국의 공공요금과 기름값이 줄줄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중교통 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조례에 명문화했고 올해 안으로 지하철과 버스 등의 요금을 200∼500원 가량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요금이 동결된지 3년이 넘었고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 등에 따라 버스업체 적자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일정 폭의 요금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버스요금 100∼500원 인상을 위해 소비자정책심의위를 열었으나 결정은 다음 달로 연기됐다.

    상하수도 요금도 전국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경북 안동과 전북 전주, 충북 청주, 경기 의정부 등에서 상하수도 요금 또는 수도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시는 오는 2017년까지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각각 80%와 47.7%까지 올리기 위해 내달부터 하수도와 상수도 요금을 각각 34.6%, 10% 인상키로 했다. 

    전주시도 현재 t당 398원인 하수도 사용료가 t당 845원인 처리비용에 비해 크게 낮아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4월부터 하수도 요금을 36% 올릴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는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해 오는 5월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이 각각 9.5%와 27%씩 오르게 된다.

    정부가 지방 공공서비스의 만성적자가 재정 건전성을 위협한다고 보고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각 지자체에서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잇달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상당수의 자자체는 장기적으로 요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광주시는 3년 뒤까지 요금 현실화율을 100%에 맞추고자 상수도 요금을 오는 8월 평균 7.5% 인상할 방침이며 청주시는 평균 45%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며 단계적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수도료와 관련해 경기 양주시는 4년간 84.8% 인상, 김포시는 올해 30%, 내년 45%, 2017년 60% 등 인상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하반기 전월비 0.1% 상승이 최대였던 공공서비스 요금 증감률은 올해 1월에만 0.5%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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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와 LPG 등 기름값도 올 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인상될 조짐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ℓ당 1300원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ℓ당 1511.6원이었으나 예멘 사태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번 주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소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LPG의 경우도 다음 달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이달 LPG 수입 가격이 지난달보다 평균 15달러 가량 오르면서 상승할 전망이다. 여기에 1∼2월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도 3월 LPG 가격을 동결한 상황이어서 다음 달에는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단계에서 3단계로 올라간다. 미주 노선은 5달러에서 27달러로,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5달러에서 26달러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 

    생명보험사들이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와 바뀐 예정이율 등을 보험상품에 적용하면서 보험료 인상도 예고 돼 있다.

    새 경험생명표는 암 발생률을 10∼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어 암 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늘어난 평균수명도 적용돼 종신형 연금보험은 연금 수령액이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지난 1월 표준이율을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내림에 따라 보험사 수익률 유지를 위해 보험료가 10% 안팎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