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형성, 도보권 아파트 인기연내 우미건설 등 분양 '봇물'
  •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반도건설
    ▲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반도건설

동탄2신도시의 올봄 성적이 대단하다. 분양에 나선 6개 단지 4544가구 중 계약을 진행한 5개 단지가 100%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흥행불패'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
 
이 같은 성과에 건설업계에서도 "동탄2신도시는 다른 세상"이라고 말한다. 가격에 민감한 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분양가격이 오른 데다 금융혜택도 줄었지만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가 높아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대우건설, 호반건설, 반도건설, 금성백조주택, 아이에스동서 등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섰다.
 
가장 먼저 공급에 나선 호반건설은 A41블록에서 총 1695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를 선보였다. 동탄2신도시 아파트 중 단일 단지로 2번째로 큰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1023만원에 공급됐다. 1월 분양한 이 단지는 지난달 '완판'됐다.
 
반도건설은 지난 3월 A2블록과 A37블록에서 각각 반도유보라 6.0(532가구)과 5.0(545가구)을 공급했다. 분양가는 3.3㎡당 5.0은 평균 1180만원대, 6.0은 1160만원대다. 두 단지 모두 정당계약 기간 3일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같은 달 아이에스동서는 A34블록에서 489가구 규모의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금성백조주택은 A1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예미지' 451가구를 선보였다. 분양가는 3.3㎡당 에일린의 뜰이 평균 1050만원, 예미지가 1100만원대다. 에일린의 뜰과 예미지는 각각 계약 4일만에 완판됐다.
 
4월 현재 분양 중인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는 A1블록에 총8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30만원대로 오는 21~23일 계약을 진행한다. 2차 푸르지오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67가구 모집에 3만3194명이 청약, 평균 58.5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 동탄2신도시 조감도.ⓒLH
    ▲ 동탄2신도시 조감도.ⓒ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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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동탄2신도시는 2기 신도시로서 서울에서 너무 멀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특히 분양가격이 앞서 공급된 단지들보다 상승했음에도 계약 3~4일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 이 지역에 분양한 아파트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57만원. 시범지구 외에 분양한 단지는 897만~995만원에 공급됐다. 반면 올해 분양한 단지들은 1100만원선이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은 대폭 축소돼 실질적 분양가는 더 올랐다.
     
    올 분양한 단지들 대부분이 분양가 공개 이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하나같이 성황리 분양을 마쳤다.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건설사들은 "꽃놀이패를 잡은 것"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형신도시로 계획된 점과 KTX·GTX 등 광역교통망을 통한 거리적 한계 극복 등이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서울시내에서 40㎞이상 떨어져 있다.
     
    더불어 정부가 지난해 신도시공급을 중단하고 당분간 신규 택지지구도 지정하기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희소성이 더해졌다. 
     
    또 올 1월부터 커뮤니티시범단지 내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등 신도시가 차츰 모습을 갖춰가자 관망하던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시장의 완연한 회복세, 청약제도 완화, 1%대 저금리기조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동탄2신도시 전역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입지에 따른 희비격차도 없어졌다. 2012~2013년 분양 당시는 커뮤니티시범단지에 속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단지간 성적이 갈렸다. 미분양이 속출한 것은 물론 완판까지 기간도 오래 걸렸다.

  • 동탄2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한화건설
    ▲ 동탄2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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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KTX 동탄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가 관심지다. 계약 3~4일만에 완판된 단지들 모두 이 지역에 조성된다. 호반건설의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만 리베라CC 남쪽 신리천 인근에 공급됐다. 그럼에도 2개월여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한편 올 안에 동탄2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의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879가구), 린스트라우스2차(1298가구), 금강페테리움센트럴파크2차(908가구), 금강펜테리움3차(252가구), A43블록(767가구), A103블록(438가구), A49블록 호반베르디움(746가구), A46블록(1195가구), A68블록(1194가구), A35블록(436가구), A45블록(1526가구), 제일풍경채(600가구), A99블록(471가구), A100블록(510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