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맛 인기에 품절사태까지하이트진로, 2012년 한정 출시한 '참이슬 애플' 다시 찾는 소비자들 등장주류업계 "'달달한 소주' 경쟁 시작될까"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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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의 '저도주'에 대한 관심이 과일맛 소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롯데주류가 내놓은 '처음처럼'의 칵테일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가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품절사태까지 빚고 있는 것. 이어 하이트진로가 과거에 출시했던 '참이슬 애플'까지 재조명되며 주류업계의 '달달한 소주' 경쟁이 가시화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주류는 유자맛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를 새롭게 선보이며 부산과 경남 중심으로 유통을 시작했다.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맛은 유자과즙과 유자향이 처가된 알코올 도수 14도의 소주 베이스 칵테일로, 출시 직후부터 별다른 홍보 없이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에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한 달 만에 130만병 판매를 돌파, '주류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유자의 달달한 첫 맛으로 목넘김이 부드럽고 소주의 씁쓸한 끝 맛이 어우러져 '저도주'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여성 소비자들을 적절히 공략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달달한 소주가 인기를 얻자, SNS 등 인터넷 상에서는 지난 2012년 하이트진로가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참이슬 애플'을 다시 찾는 소비자들의 글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참이슬 애플 파는 곳이 어디인가요" 등의 문의 글이 이어지며 '참이슬 애플'이 회자되고 있는 것.

    '참이슬 애플'은 하이트진로가 2012년 5월 수도권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내놓은 사과맛 소주로, 이탈리아산 100% 천연 사과 과즙을 사용한 알코올 도수 16도의 칵테일용 소주다.

    '참이슬 애플'은 탄산수를 섞어 칵테일 스타일로 마시거나 얼음을 함께 넣어 마시는 용도로, 테스트 제품으로 생산되면서, 당시 지방 소비자들의 구매 문의로 판매로를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생산은 물론 유통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이 '참이슬 애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참이슬 애플 찾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까지 본사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당시 기존 제품이랑 다르게 테스트로 내놓은 한정판 상품이었고, 제품 다시 개발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