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 환경 좋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 높아 선정영국, 1800개 일자리 창출에 1억달러 투자 유치... "한국 더 기대돼"

  • 구글이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 육성하기 위한 시설을 서울에 오픈했다. 영국,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3번째며, 아시아 최초다.

    8일 구글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토타워 지하 2층에서 '캠퍼스 서울(Campus Seoul)' 개관식을 가졌다.

    구글이 3번째 '캠퍼스'로 서울을 선정한 이유는 번창하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와 글로벌 네트워크 및 프로그램을 통한 높은 성장 가능성, 다양한 멘토링과 교육이 가능한 한국 내 구글 직원의 인적 자원 등을 꼽았다.


    매리 그로브(Mary Grove) 팀장은 "창업가들이 배우고 교류하며 다양한 멘토링과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캠퍼스는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서울이세번째"라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은 물론 여성 및 엄마 창업가 생태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여명인 구글 코리아 직원들이 직접 멘토링과 교육을 담당하며, 향후 글로벌 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캠퍼스 서울은 ▲다양한 이벤트를 주최하거나 참석할 수 있는 '이벤트홀' ▲개발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개발 제품을 빠르게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디바이스 랩' ▲무료 회원 가입을 통해 누구든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캠퍼스 카페' ▲책상, 회의실 등 다양한 업무 공간을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는 '스타트업 입주사 전용공간' ▲각종 교육을 위한 '강의실' ▲야외에 놓인 테이블에서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야외 공간' 등 6가지 구성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와 함께 구글은 단순한 공간 제공 뿐만 아니라, 한국 창업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해외 진출을 돕는 다양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상파울로에도 캠퍼스를 개관 예정인 구글은 전 세계 캠퍼스 교환(Campus Exchange) 프로그램을 비롯해, 구글 직원 및 분야별 전문가의 1:1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캠퍼스 서울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췄다.

    그로브 팀장은 "3년 전 문을 연 영국 런던의 스타트업들은 18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1억1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림 템사마니(Karim Temsamani) 구글 아태지역 총괄 사장 역시 '캠퍼스 서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템사마니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정부 및 국내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K-스타트업, K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왔다"면서 "캠퍼스 서울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창업가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캠퍼스 서울'은 공식 개관에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3주 간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베타 운영 기간을 가졌다.

    이 기간 동안 28개국 국적을 가진 1000 여명의 창업가들이 캠퍼스 서울의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 중 여성이 22%를 차지하는 등 국적, 성별 다양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