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어 LG유플러스, SKT도 합류... "ARPU 줄지만, 콘텐츠 활성화 시 회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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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통사들의 내놓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인해 기존 2·3G 이용자들의 LTE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월정액 2만9900원의 가장 낮은 요금제에서도 무선 통화를 무선 제공하고 5만원대요금제부터는 유선 통화까지 기본으로 무한 제공한다. 

데이터 이용이 적고 통화량이 많은 2·3G 가입자들에게는 기존 요금제 대비 적은 요금으로 음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전환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 LG유플러스에 이어 2·3G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까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에 합류하면서 부터 이들의 LTE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 무한 제공을 기본으로 하면서 매달 이용할 데이터 양에 맞게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 이용이 적고 통화량이 많은 이들에게는 보다 효과적으로 요금 설정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이통사들은 그간 고민이었던 2·3G 가입자들의 LTE 전환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2·3G의 LTE 전환이 불가피한데 이번 데이터 요금제 출시가 이용자들 스스로 선택해 전환하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만이 2G와 3G 서비스를 모두 하고 있는데 지난 3월 기준 이들을 합한 가입자 수는 867만6246명이며 KT는 2G 서비스를 종료해 3G 가입자만 423만7012명이 있고, 반대로 3G 서비스가 없는 LG유플러스는 2G 가입자 235만7614명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2G 가입자는 573만7635명, 3G 1396만846명, LTE 3763만391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통화량이 많아 요금 납부가 많은 2·3G 이용자들이 음성 통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이용하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2·3G 가입자들의 LTE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단기적으로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축소시킬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통화량이 많은 2·3G 가입자들이 가장 저렴한 요금제에서도 무한 음성통화가 가능해진데다 기존 LTE 가입자들이 보다 저렴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이동하게 되면 지금보다 ARPU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월정액 8만원대이상의 요금제를 2년 약정한다 해도 실제로는 최소 약 7만원 이상의 요금을 내야했다. 그러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실부담금 5만원대 요금제부터 LTE 데이터를 무한 제공한다. 이로 인해 가입자들이 낮은 요금제로 전환이 잇따르면서 수익이 다소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KT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1인당 평균 월 3590원, KT LTE 고객 1000만명 기준 연간 총 4304억원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반대로 그만큼 수익이 감소한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시장에 안착되고 장기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들이 활성화 되면 ARPU는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로 인해 이통사들의 고민이었던 2·3G 가입자들의 LTE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는 있지만, 말그대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요금제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끌어 낼 수 있게 될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