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저도 위스키 시장 잡기 위한 주류 업계 진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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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저도 위스키 시장을 잡기 위한 주류업체들의 사투가 시작됐다. 36.5도인 국산 토종 위스키 '골든블루'가 인기를 끌면서 주류업계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부산 저도 위스키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18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 저도 위스키 시장에선 토종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와 위스키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 롯데주류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2위 위스키 수입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하이트진로도 부산 저도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부산 저도 위스키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곳은 부산에 본사를 둔 '골든블루'다. 2009년 12월 국내 최초로 '양주=40도'라는 등식을 깨고 36.5도 프리미엄 위스키를 출시했다. 이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국내 대표 위스키로 자리잡았다. 골든블루의 현재 부산·영남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특히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위스키 소비가 줄어들었지만 '골든블루'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골든블루의 출고량은 6만1474상자(1상자는 500㎖ 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7359상자)보다 65%나 급증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지켜보던 롯데주류는 지난해 7월 35도 위스키 '주피터 마일드 블루'를 출시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부산 저도 위스키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3월말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도 '골든블루의 아성을 깨겠다'며 35도 저도 위스키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내놨다.

     

    여기에 페르노리카코리아와 하이트진로도 부산 저도 시장 진출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예고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부산이 전국구로 진출하려는 주류 회사들의 테스트마켓이 되고 있다"며 "한동안은 부산 저도 위스키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