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硏 "공교육 정상화, 여가활용 문화 조성을"
  • 지난 24년 동안 우리나라 중산층(2인 이상 도시가구 기준)의 삶의 질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 교육비 부담이 커지고 오락·문화 소비는 위축됐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우리나라 중산층 삶의 질 변화' 보고서에서 1990년∼2014년 중산층 전세보증금 증가 속도는 연평균 12.1%로 소득 증가율의 두 배 가까이 빨랐고, 가처분소득 대비 전세보증금 부담도 1.1배에서 3.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산층 가계 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3.4%에서 2014년 17.0%로 3.6%포인트 늘었다.

       

    특히 중산층의 가처분소득 대비 학원비의 비중은 2000년 6.8%에서 2014년 10.2%로 늘어 소득 대비 비중과 증가 폭에서 사교육 참여율이 높은 고소득층(6.4%→8.6%)을 앞섰다.

     

    반면 오락·문화비 지출 비중은 1990년 5.9%에서 2014년 5.6%로 줄었다. 보건·의료비 지출 비중은 같은 기간 6.5%로 변화가 없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전·월세 주택 공급 확대, 보증금 대출 여건 개선 등으로 중산층의 과도한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요구된다"며 "공교육 정상화로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녁이 있는 삶'과 '가정의 날'을 확대해 중산층이 여가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