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착용감, 오랜시간 즐길 수 있지만... "외부 터치패드 위치 찾기 어려워"페이스북 '오큘러스 리프트', "무거운 벽돌 느낌나지만, 높은 몰입감 제공"
  • ▲ NDC 가상현실 게임 신기술 체험전ⓒ전상현 기자
    ▲ NDC 가상현실 게임 신기술 체험전ⓒ전상현 기자


    앞으로 장소를 불문하고 영화와 같은 스케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가상현실 헤드셋을 게임과 접목해 웬만한 영화관에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넥슨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2015'에서 '가상현실 게임 신기술 체험전'을 개최했다.

    이날 체험전에는 삼성 '갤럭시 기어VR(Glaxy Gear VR)',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의 시연회가 마련됐다.

  • ▲ 삼성 '갤럭시 기어VR(Glaxy Gear VR)'ⓒ전상현 기자
    ▲ 삼성 '갤럭시 기어VR(Glaxy Gear VR)'ⓒ전상현 기자


    먼저 갤럭시 기어VR를 체험했다. 외관 디자인은 망원경을 연상케 하는 투박한 느낌이다.

    체험 전, 갤럭시 S6 또는 갤럭시 S6 엣지를 꽂아서 사용을 시작했다. 전원을 켜보니 갤럭시 S6에 탑재된 577ppi의 쿼드 HD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만날 수 있었다.

    360도 파노라믹 뷰와 96도의 넓은 시야각을 지원해 마치 영상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공간감을 생성했다.

    당초 가상현실 헤드셋이 무거워 오랜시간 게임을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비교적 가벼운 무게도 자랑했다. 현장 관계자는 "정확한 무게를 말해 줄 순 없지만, 무게를 분산시키는 인체공학 스트랩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착용감을 바탕으로 외부 USB 포트의 자체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어, 야외에서도 오랜 시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갤럭시 기어VR은 제품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외부 터치 패드의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중앙에 돌기를 만들어 편의성을 강화했다.

    그러나 실제 제품을 착용한 상태에서 외부 터치 패드의 위치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제품 사용시에도 외부 터치 패드 위치를 정확히 판별해 낼 수 있는 돌기의 크기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 ▲ 오큘러스 리프트ⓒ오큘러스
    ▲ 오큘러스 리프트ⓒ오큘러스


    두번째로 오큘러스에서 개발한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체험했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3월 가상현실 업체 '오큘러스VR'을 23억 달러에 인수해 제작한 '오큘러스 리프트'는 '갤럭시 기어'와 마친가지로 상당히 투박한 외형을 뽑냈다. 전면 부분은 마치 벽돌을 얻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다. 

    그래서인지 무게를  분산시키는 인체공학 스트랩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 기어VR'보다 다소 무거운 느낌이었다. 이에 따라 장시간 게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도 했다.

    화질은 선명했다. 7인치 960x1080 해상도, 재생률(Refresh Rate) 75Hz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화관에서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또한 고개를 전후좌우로 돌려도 어지러움 증이 유발되지 않을 만큼 높은 가상현실 환경을 구현해 냈다.

    현장 관계자는 "'오큘러스 리프트'는 자이로센서, 가속도계, 자력계를 장착해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쓴 유저의 얼굴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위치 추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해 유저의 머리 위치를 추적, 게임 내 움직임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즉 헤드셋을 장착하면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시각이 변화하며, 안구의 변화도 감지해 현실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내년 1분기에 '오큘러스 리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오큘러스 개발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www.oculus.com) 내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

    투박한 디자인과 다소 무게가 나간다는 느낌이 있지만, 한 번쯤 구매를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한편, 이날 체험전이 시작되는 오전 10시 이전부터 100 여명이 넘는 인파가 입구에 몰리는 등 가상현실 헤드셋에 대한 게임 팬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

    체험전에 참가한 김모(23)씨는 "물론 가상현실 기기마다 장단점은 있지만, 게임을 사랑하는 유저로써 기회가 된다면 가상현실 헤드셋을 꼭 구매할 것"이라며 "장소과 무관하게 큰 스케일의 게임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