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도 오는 7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 시행…신규 채용 늘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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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년 연장을 앞두고 청년실업과 고용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15층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기업들이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제로 경비를 줄이고 신규 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국민은행이 실시했던 희망퇴직을 언급하며 "정년 연장 시행을 두고 고용문제에 대응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열 총재는 "지난 2~3년간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졌다. 4월 고용통계를 보면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었는데 이는 지난 1997년 외환이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0.2%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관련, 이주열 총재는 "이런 상황에서 많은 금융기관들이 임금피크제와 희망퇴직 실시해 이를 통한 경비 절감분으로 신규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KB 나름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 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부담일 수 있겠지만 (청년실업)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십시일반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한국은행도 올해 신규 채용을 지난해 이상으로 늘릴 방침을 밝혔다.

    한국은행은 오는 7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며, 58세부터 60세까지는 약 3년동안 받을 수 있는 월급 총액의 80%만 받게 된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대상 직원들을 정원 외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 금융협의회에는 이주열 총재를 비롯,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윤면식 부총재보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