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銀 '소매 금융', 대구·부산銀 '중기 대출'…각기 다른 전략 카드 활용
  • 지방은행들이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 영업망을 확보하고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속한 JB금융은 소매금융,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등 차별화 전략을 활용해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광주은행은 인천 부평과 서울 청담지점에 전략 점포 2개를 개점했다. 이로써 광주은행은 수도권에 총 11개의 점포를 갖게 됐으며, 네트워크를 견고하게 다지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전북은행도 지난 달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미니 점포를 열고, 지방은행 중 최초로 경기도에 지점을 설립했다. 현재 전북은행은 서울 13개·인천 5개·경기 1개 등 수도권에 총 19 점포망을 갖추고 지방은행 중 가장 수도권 내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속한 JB금융지주가 수도권 공략을 위해 내놓은 카드는 바로 '소매금융(리테일 뱅킹)'이다. 직원 4~5명으로 구성된 전략 점포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겠다는 것.

    광주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서비스 차별화를 두기 위해 미니 점포 형식으로 지점을 개설하고 있다"며 "은행 직원들이 점포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고객들을 위해 직접 발로 뛰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수도권 내 미니 점포 개수를 더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반면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카드를 통해 수도권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부산은행은 경기지역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에 영업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월 개점 준비 작업을 완료한 뒤 7월 '시화공단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현재 서울 4개·인천 1개 등 총 5개 점포를 갖고 있다. 이미 인천 남동공단에서 중소기업 대출 영업을 해온 노하우를 통해 앞으로 경기도 시화공단에서 영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대구은행도 올해 7월을 목표로 반월공단에 경기도 1호 점포를 열고 경기도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DGB캐피탈 안산지점을 대구은행과 같은 건물에 입점시키고 지방은행 최초 '복합 점포'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현재 반월·시화공단 기업고객을 분석하고 전략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점 후 중소기업금융에 집중해 점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리테일이나 중소기업 대출 등 여러 부문에 있어 시중은행에서 소외되거나 외면받는 고객들이 꽤 많은데, 결국 이런 분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게 지방은행이 살아남는 전략이라고 본다"며 "올해 지방은행들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