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환수요로 올해 들어 코코본드 발행 총액 1조3800억원
  • '바젤3' 협약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에 100% 반영되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이 은행권에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바젤2'와 달리 바젤3에선 자기자본 인정비율이 대폭 낮아진 은행 후순위채권 차환발행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26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중 은행권 후순위채 9370억의 만기가 도래한다. 5월 9500억원에 이어 6월도 대거 만기가 돌아오는 것.

     

    이에 따라 코코본드로 차환발행 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올해 만기가 예정된 후순위채 3조3000억원 중 2조9040억원이 상반기에 몰려 있어 차환발행 역시 상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은행권 코코본드 발행 총액은 1조3800억원이다.

     

    3월중 농협은행이 5000억원, 기업은행 400억원, 부산은행 1000억원, 전북은행은 800억원 어치를 발행했으며 4월에는 신한은행이 3000억원을 발행했다. 6월에도 신한금융지주가 2000억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여건도 좋아졌다. 보험사들의 코코본드 투자에 가장 부담으로 작용했던 위험계수 적용 기준이 완화된 것.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 개정 감독규정과 시행세칙에선 코코본드 투자시 기존 8%로 일괄 적용되던 위험계수가 신용등급별로 1.2~12%까지 차등화됐다"며 "코코본드 후순위채권과 신종자본증권은 각각 3%와 6%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개정으로 보험사의 코코본드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개별 은행의 발행금리에 따라 수요는 차별화될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