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신문89호 시장에서먹자 경기 수원 '파장전통시장' 편

  • ▲ 경기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파장전통시장 입구. 시장거리 중간쯤에 파장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경기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파장전통시장 입구. 시장거리 중간쯤에 파장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위치한 '파장 전통시장'은 약 400m 거리의 긴 거리로 시장이 형성돼있다. 긴 시장 거리 골목으로 미용실, 마트, 음식점 등 다양한 상점이 입주해있는데 주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또 파장초등학교가 시장 중간쯤 위치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주변으로 상점이 하나 둘 생기면서 지금의 시장이 형성됐다는 설이 있다. 

  • ▲ 상인회에서 한 달에 2번씩 여는 요리교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요리를 만든다. ⓒ 파장전통시장
    ▲ 상인회에서 한 달에 2번씩 여는 요리교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요리를 만든다. ⓒ 파장전통시장



  • 학부모와 학생들을 상인회로 초청해 한 달에 2번씩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공영주차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 골목형 육성사업에 선정돼 '도시락 사업'과 '반아케이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 안주의 향연깻잎 넣고 순대 넣고 볶다가 들깨가루를…

  • ▲ 조리하는데 가장 오랜시간이 걸리는 돼지껍데기 볶음.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조리하는데 가장 오랜시간이 걸리는 돼지껍데기 볶음.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각 찾은 '서박사곱창'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서대식 사장은 부엌에서 막창을 씻어내고, 이영자 사장은 오도독뼈(오돌뼈)를 양념에 절인다. "먹고 갈 수 있나요?" 이른 시간이지만 손님들이 하나 둘 자리를 차지한다.   

  • ▲ 가장 인기가 좋은 순대곱창볶음. 채소와 당면, 순대가 곱창이 적절히 들어가 식감이 좋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가장 인기가 좋은 순대곱창볶음. 채소와 당면, 순대가 곱창이 적절히 들어가 식감이 좋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서 박사 곱창에서 잘 나가는 인기 메뉴는 순대곱창볶음. 양파와 파를 올린 넓은 철판에 대창을 넣고 볶다가 물을 붓고 양배추와 당면을 넣고 더 볶아준다. 깻잎을 한 주먹 듬뿍 넣고 순대를 넣고 조금 더 볶아 들깨가루를 올리면 완성된다. 시원한 콩나물국과 상추, 고추, 마늘이 한 상에 차려지는데 한 끼 식사로 충분한 양이다. 당면과 채소가 적절하게 익어 식감이 좋고, 담백한 맛을 낸다. 모자라면 갖은 채소를 넣은 밥을 볶아먹거나 오도독뼈에 밥을 볶아 먹으면 된다. 볶음밥은 서 박사 곱창에서 꼭 먹고 가야 되는 필수 코스. 

  • ▲ 막창소금구이. 손을 여러번 거친 막창은 먹기 좋게 잘라 주문이 들어오면 직화로 구워 낸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막창소금구이. 손을 여러번 거친 막창은 먹기 좋게 잘라 주문이 들어오면 직화로 구워 낸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나오는 돼지 막창 구이도 인기 메뉴다. 돼지 막창은 싱싱한 막창을 밀가루와 소금으로 여러 번 씻어 냄새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서 사장은 전한다. 씻은 막창은 양념을 해 숙성과정을 거쳐 다시 한 번 삶아 기름기를 뺀다. 먹기 좋게 자른 다음 직화로 구워 썰은 양파를 살짝 올려 낸다. 모든 메뉴는 주문과 동시에 이 사장이 직접 조리한다. 돼지막창 1인분 8,000원. 순대곱창볶음 1인분 7,000원. 오도독뼈(오돌뼈) 1인분 6,000원. 볶은 밥 2,000원.   



    고춧가루 양파 간장에 과일로 냉면 양념

  • ▲ 우금자 사장이 직접 만든 양념장이 듬뿍 올라간 비빔칡냉면.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우금자 사장이 직접 만든 양념장이 듬뿍 올라간 비빔칡냉면.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시장 중간 골목에 위치해 사계절 칡 냉면을 파는 곳은 '우박사칡냉면'.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전문으로 하지만 안동찜닭과 해물 찜닭도 잘 나간다. 가까운 인근에 배달을 주로 하는 이곳은 우금자 사장이 만든 양념장이 들어간 비빔냉면이 인기를 끈다. 고춧가루가 주로 들어가는 양념장은 양파와 간장 그리고 각종 과일을 넣어 맵지 않고 달다. 삶은 칡면 위에 열무와 무김치를 듬뿍 넣고 양념장과 계란을 올리면 완성된다. 열무김치와 우 사장이 직접 만든 양념장이 적절히 조화돼 담백한 맛을 낸다. 비빔냉면, 물냉면 6,000원.

  • ▲ 채소와 함께 끊고 있는 안동찜닭.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채소와 함께 끊고 있는 안동찜닭.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불이 족발 맛을 좌우… 1시간 후 먹어라

  • ▲ 하루에 2번씩 삶아 내는 독산성왕족발.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하루에 2번씩 삶아 내는 독산성왕족발.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족발과 순댓국을 두 가지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독산성족발순대'. 족발집은 보통 보쌈을 같이 판매하는 곳이 많지만 이 집은 순댓국을 판매한다. 족발과 순댓국이 잘 어울린다는 조인순 사장. 조 사장은 하루에 2번 이상 매일 족발을 삶아 싱싱한 맛을 유지한다. "싱싱한 재료도 중요하지만 불 조절이 족발의 맛을 좌우합니다." 족발을 삶을 때 불 조절에 따라 족발의 식감이 달라진다며 불 조절을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 솥에서 꺼내 상온에서 1~2시간 지났을 때가 식감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조 사장의 불 조절 노하우가 잘 된 족발은 씹는 식감이 좋고 담백한 맛을 냈다. 저녁에 손님이 몰려 6시가 되면 갓 삶아 낸 족발을 만날 수 있다. 족발 28,000~13,000원(포장시 3,000원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