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신문91호 시장에서먹자 속초관광수산시장 편

  • 속초관광수산시장 입구.3구시장에서 속초중앙시장으로 바뀐 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 뉴데일리 정상윤
    ▲ 속초관광수산시장 입구.3구시장에서 속초중앙시장으로 바뀐 후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 뉴데일리 정상윤



속초관광수산 시장은 활어회와 수산물부터 의류, 수선, 식당까지 다양한 상점들이 있는 관광형 종합시장이다. 상가를 중심으로 순대, 닭, 전 등이 골목상권으로 형성돼 있다. 원두커피, 길에서 마시는 맥주로 불리는 길매, 꼬치, 대게 크로켓 같은 주전부리가 길거리 음식으로 특화돼 있다. 시장에서 구입한 음식을 먹고 갈수 있는 시장 쉼터가 관광객들을 사로잡는 데 한몫하고 있다. 메르스와 중부권 가뭄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자체 소독과 마스크 배포로 어려움을 극복해가고 있다.  


  • 중앙닭강정의 매운맛 닭강정, 1,700g 온전한 닭한마리가 한 상자에 포장된다. ⓒ 뉴데일리 정상윤
    ▲ 중앙닭강정의 매운맛 닭강정, 1,700g 온전한 닭한마리가 한 상자에 포장된다. ⓒ 뉴데일리 정상윤


  • 1,700g에 맞춰 파는 ‘중앙닭강정’ 47년

    속초에서 닭강정은 필수 코스가 될 정도로 유명하다. 60년 전부터 닭과 전을 팔아 닭 전 골목으로 이름 붙여진 이곳은 현재 13곳의 닭강정 매장이 있다. 처음에는 생닭 위주로 판매하다 통닭과 프라이드치킨, 양념치킨과 지금의 닭강정 순서로 판매됐다. 닭 전 골목에 들어서면 닭 튀기는 고소한 냄새가 먼저 발길을 붙든다. 닭강정으로 전국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어 맛보려는 손님으로 북적인다.  47년간 2대째 닭 전 골목을 지키는 곳은 '중앙닭강정'. 김미현 사장은 한 방송에서 달인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김 사장은 "손님 위주의 경영으로 손님이 원하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인기 비결을 밝혔다. 닭강정의 맛은 달콤한 맛, 보통맛, 매콤한 맛으로 세분화하고, 양도 세분화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닭은 1,700g 중량에 맞춰 온전한 한 마리가 조각돼 한 상자에 담기는 것이 특징이다. "한 김 식혔을 때 가장 맛있어요." 닭강정은 족발처럼 한 김 식혔을 때 가장 맛이 좋다고 김 사장은 전했다. 생닭을 받아 세척에서 볶아 판매하는 것까지 매장에서 진행돼 매장은 분주하다. 먹고 가려는 손님은 3구 시장 쉼터에서 자리를 제공한다. 닭강정 한 마리 16,000원.  

  • 한 방송사에서 닭강정 달인으로 선정된 김미현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 한 방송사에서 닭강정 달인으로 선정된 김미현 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 내공찜통서 10분… 오징어 순대꼬치 ‘권가네튀김’ 

    싱싱한 오징어에 갖은 채소와 당면을 넣은 오징어순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권가네튀김'은 권태관, 박명자 부부사장이 운영한다. 시장 골목을 지나다 보면 싱싱하고 통통한 몸집의 오징어에 발길이 머문다. 몸집이 길고, 작은 동해안 오징어에 찹쌀과 갖은 채소를 넣어 나무 꼬치로 마무리를 해 찜통에서 8-10분 정도 찌면 짙은 적갈색의 먹음직스러운 오징어순대가 완성된다. 다리 10개는 잘게 썰어 오징어 배로 들어간다. "특이한 점은 청양 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 매콤하면서 칼칼한 맛을 낸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 찜통에서 꺼낸 오징어순대.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거나 통째로 판매된다. ⓒ 뉴데일리 정상윤
    ▲ 찜통에서 꺼낸 오징어순대.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거나 통째로 판매된다. ⓒ 뉴데일리 정상윤

  • 찜통에서 8-10분 쪄내면 먹기좋은 오징어순대가 완성된다. ⓒ 뉴데일리 정상윤
    ▲ 찜통에서 8-10분 쪄내면 먹기좋은 오징어순대가 완성된다. ⓒ 뉴데일리 정상윤


  • 권가네튀김 권태관(오른쪽), 박명자 부부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 권가네튀김 권태관(오른쪽), 박명자 부부사장. ⓒ 뉴데일리 정상윤




  • 오징어순대는 통째로 판매하거나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판매한다. 냉장고에 두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데워먹거나 전처럼 계란을 부쳐 초장과 같이 먹는다. 썰어놓은 오징어순대는 한 입 가득한 크기인데 채소와 어우러져 식감이 좋다. 멀리서 온 고객을 위해 포장 구매 시 아이스팩에 넣어 판매된다. 오징어순대 3마리 10,000원.  


  • 버터를 발라 직화로 굽는 문꼬치. ⓒ 뉴데일리 정상윤
    ▲ 버터를 발라 직화로 굽는 문꼬치. ⓒ 뉴데일리 정상윤



  • 데친 문어-소라에 버터 발라 직화로 구우면…

    속초관광수산 시장은 관광객들 많아 특이하고 눈길을 끄는 길거리 음식이 많다. 화려한 불꽃으로 구워지는 꼬치에 발길이 머무는 곳은 문어 꼬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문꼬지'. 흔히 판매하는 닭꼬치가 아니라 문어 꼬치를 판매해 이색적이다. 물에 살짝 데친 문어를 버터를 발라 직화로 구우면 기름과 만나 불이 올라온다. 이 불로 먹기 좋게 문어를 구워 마요네즈, 치즈, 데리야키 소스에 가쓰오부시를 살짝 올리면 완성된다. 직화로 구워 향과 다양한 소스 맛이 어우러져 문어 맛과 잘 어우러진다. 문어 외에도 소라 꼬치와 문어, 소라를 묶은 문어 소라 꼬치도 판매한다. 문어 꼬치 3,000원, 소라 꼬치 4,000원.

  • 문꼬치 김도혜 사장(왼쪽), 윤애자 단골손님. ⓒ 뉴데일리 정상윤
    ▲ 문꼬치 김도혜 사장(왼쪽), 윤애자 단골손님. ⓒ 뉴데일리 정상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