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익 각각 3%, 15% 증가.. "반도체서 3조4천억 이익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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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실적 버팀목 반도체가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48조5400억원, 영업이익 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1~3월)보다 매츨은 3%,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규모다. 다만 1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숫자는 아니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반도체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1분기 2조9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3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저력을 재확인시켰다. 메모리반도체 실적 개선과 함께 시스템LSI 흑자전환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AP'를 비롯해 카메라 눈에 해당하는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공정을 이용한 AP 생산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14나노 핀펫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여기에 20나노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돼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차세대 저장장치다. SSD를 구성하는 20나노 D램과 낸드, 컨트롤러 반도체 등 3개 부문 모두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부문 역시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출하량이 늘면서 매출을 키웠다. 하지만 구형 중저가 모델 판매가 전분기보다 감소한데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은 제한적으로 개선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이 기간 동안 매출 26조600억원, 영업이익 2조7600억원을 벌어드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주력 TV 라인업인 'SUHD TV' 인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적자였던 사업을 흑자로 돌려 세우는 데 성공했다. 21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다.

    생활가전 사업 또한 셰프컬렉션 냉장고와 액티브 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혁신 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북미와 구주, 서남아 지역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전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 5400억원을 거뒀다. 신흥국 통화 악영향, 수요 감소와 같은 악재를 뚫어내지 못하면서 현상유지에 머무르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