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포함 상반기만 13조2천억 투자... "전년 동기비 30% 늘려"
  • ▲ 삼성전DB.자 평택 반도체단지. ⓒ뉴데일리경제
    ▲ 삼성전DB.자 평택 반도체단지. ⓒ뉴데일리경제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 시설 투자 명목으로 13조20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0조3000억원)보다 약 30% 가량 늘어난 수치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반도체 시설 확충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3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디스플레이 부분에도 1조1000억원을 사용해 이 기간 동안 모두 5조9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했다. 앞서 1분기 쓴 투자 금액을 합치면 올 상반기에만 13조2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V낸드 등 첨단기술에 대한 리더십 강화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올 2분기 반도체 부문은 3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 1분기 2조9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3조원대 벽을 뚫은 것이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가 절반을 책임진 셈이다.

    메모리반도체 실적 개선과 함께 시스템LSI 흑자전환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시스템LSI는 '14나노 모바일 AP'를 비롯해 카메라 눈에 해당하는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14나노 핀펫공정을 이용한 AP 생산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14나노 핀펫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여기에 20나노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돼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차세대 저장장치다. SSD를 구성하는 20나노 D램과 낸드, 컨트롤러 반도체 등 3개 부문 모두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