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소비량 2억1024만TOE, 연평균 2.4% 증가…가구 1인당 소비량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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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수요 확인.ⓒ연합뉴스

    국내 에너지 소비량의 60%쯤을 산업부문이 차지하는 가운데 제조업분야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폐에너지 활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늘고 있지만, 가구 1인당 소비량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산업, 수송, 상업·공공, 건물,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벌인 에너지 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3년마다 시행된다. 이번 결과는 3만8000여개의 부문별 소비자 표본을 대상으로 2013년 한 해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는 2억1024만TOE(석유환산톤)로 2010년보다 연평균 2.4%씩 증가했다.

    에너지 소비 증가의 주원인은 산업부문이다. 2010~2013년 산업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4.9%씩 늘었다. 국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56.0%에서 2013년 59.4%로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폐에너지 활용 비중이 는 것이 눈에 띈다. 2013년 590만TOE로 2010년보다 81% 증가했다.

    이 기간 도시가스는 12.3%, 전력은 9.8%의 연평균 소비증가율을 보여 소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어업 부문에서도 석유류 사용은 주는 반면 농사용 전기 건조기, 난방기, 온풍기 등 전력 소비 비중은 늘었다.

    상업·공공, 건물 부문에서도 냉방용, 조명용 소비 비중이 커지면서 같은 기간 연평균 전력 소비량 증가율이 4%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가정에서 쓰는 에너지는 연평균 0.3%씩 감소했다. 2013년 가구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0.44TOE로 미국(0.809), 독일(0.701)과 비교해 크게 낮았다.

    자가용 승용차의 대당 연료 소비량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대당 연료 소비량은 휘발유 차량 기준 2007년 1410ℓ에서 2010년 1346ℓ, 2013년 1191ℓ로 감소세로 나타났다.

    차량 등록 대수는 늘었지만, 대당 주행거리는 줄고 기술 개발로 차량 연비는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운수업 부문에서는 2010년 이후 항공운송업의 에너지 소비량은 증가했지만, 육상·수상운송업은 감소했다. 항공부문의 여객 수송 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