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 월세 수요↑·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로…수도권 중심 전세 부족 현상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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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이 하반기 중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인의 월세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당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공급 부족 현상 심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가격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올해 6월까지 약 76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2.8% 상승해 지난해 하반기(1.7%)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저금리로 인해 임대인의 월세 선호도는 높아졌지만 임차인의 전세 선호도가 지속되면서 전세수요 우위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도권은 재건축 이주로 인한 서울지역 전세가격 상승세가 인근 경기도 지역으로 확산된 까닭에 비수도권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세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4.1%, 3.6%씩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포인트, 1.0%포인트씩 상승폭이 늘었다.

    반면 월세가격은 월세 공급 확대 등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월세 공급 물량이 확대됐지만 전세물량이 부족하고 전세보증금 부담으로 인해 전세 임차인들의 월세전환 수요가 증가해, 수급불균형 정도가 높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월세 가격은 0.2%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도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당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높은 전세가율 등에 따른 임차인의 매수전환 등이 전세가격 상승압력을 일부 완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월세가격은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지속되면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가구구조의 변화로 중장기적인 가격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