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 인터뷰 내용 대체로 사실과 다르다"
  • 지난 29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온 신동주 전 부회장의 모습.ⓒ연합뉴스
    ▲ 지난 29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온 신동주 전 부회장의 모습.ⓒ연합뉴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인터뷰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롯데그룹은 3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이 차남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3분의 2가 본인에게 우호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27일 오후에 있었던 신 회장 해임 발표는 관련 내용이 한국 롯데 측에는 전혀 공유된 바 없었으며, 신 전 부회장과 일부 친족들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우신 총괄회장을 임의로 모시고 가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전 부회장의 우호지분이 3분의 2가 넘는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의 내용처럼 "7월 15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의 신 회장 대표이사 선임과 28일 이사회에서의 구두 해임 무효 결정은 (신 회장의)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롯데 측은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이 해임된 이유로 신 회장 등이 경영 성과를 왜곡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신 총괄회장의 신 전 부회장 해임 건은 일본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 회장이 한국과 중국 사업을 신 총괄회장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롯데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롯데는 "신 총괄회장은 매번 계열사 보고 시 사업실적을 보고받아왔다"며 "보고가 누락되거나 거짓 보고가 있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사업 투자는 5~6년 전부터 시작됐고 시작 단계부터 총괄회장의 보고와 지시에 따라 투자방향과 규모가 결정돼 추진됐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