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목적지 밝히자, '승차거부' 잇따라 민원 폭증..승차거부 거의 없어
  • ▲ ⓒ뉴데일리경제DB
    ▲ ⓒ뉴데일리경제DB


    최근 잇따라 출시된 대기업의 '콜택시 앱'이 본격 궤도에 오를 경우, 지역 '콜택시앱'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예측이 우려로 끝날 전망이다.

    대기업 콜택시 앱의 경우 승객이 목적지까지 입력하다보니, 단거리일 경우 기사들의 의 승차거부 사례가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싸늘해 졌기 때문이다.

    특히 고양시에서 자체 개발한 '고양이 택시앱'은 물론 각 지역 앱이나 콜의 경우 목적지를 기입하지 않거나 밝히지 않아도 돼 승차거부가 발생하지 않는 등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사랑을 받고 있어서다.

    사실상 기사들에게 승객을 골라잡도록 만든 것이 아닌, 고객이 택시를 골라 탈 수 있도록해 지속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택시 등 대기업 택시앱의 큰 문제로 '목적지' 입력이 꼽히고 있다. 승객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둘다 기입하다보니 기사가 승객을 가려서 태우는 것이다.

    업계는 "카카오택시가 승객의 목적지까지 밝힘으로써 최근 들어 2배가 넘는 승차거부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콜택시 시장에선 목적지를 안 적어주는 것은 불문율이었다. 목적지를 적어주는 순간 단거리 콜은 분명 안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다음카카오 측이 전국 기사들을 상대로 본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운행 가능한 택시를 배차하고자 했던 것이 결국 기사들에게 승객을 골라잡도록 만들어준 꼴이됐다.

    그러나 고양시에서 자체 개발한 고양이 택시앱은 이점을 최근 가장 큰 어필 수단으로 삼아 지난 1월부터 보인 안정세를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대기업의 콜택시 앱 틈바구니 속 호조세가 수그러들거라는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건재한 모습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선보인 고양이 택시앱의 연내 다운로드 수가 10만~11만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승객용 고양이택시 앱 다운로드 수 1만1406건, 2월 1만7080건, 3월 1만1268건, 4월 1만1612 건, 5월 1만1595 건, 6월 8913 건, 7월 8555 건, 8월 2271 건(8.4 기준)으로, 현재까지 누적 총 8만 1221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이라면 연내 다운로드 수 10만 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고양시 인구가 1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이 고양이 택시앱을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대기업 택시앱의 물량공세에 승객용 다운로드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월별 평균 1만 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유지하며 지역민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고양시에 가입된 2850여대 택시 가운데 2200여대 역시 '고양이택시앱 기사용'을 다운로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10명 중 8명의 택시기사가 '고양이택시앱'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1일 평균 약 3500 여콜이 발생, 성공콜이 3000 여콜로 승객 탑승 성공률이 86%에 달하는 등 대기업 택시앱에서 최근 일고있는 승차거부 문제를 완벽히 보안했다.

    월별 콜수는 1월 6984 건, 2월 3만1368 건, 3월 4만2098 건, 4월 5만1801 건, 5월 7만6507 건, 6월 7만9012 건, 7월 8만5786 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승객 탑승 성공율 역시 1월 50%, 2월 55%, 3월 78%, 4월 80%, 5월 82%, 6월 83%, 7월 85%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양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대기업의 콜택시 앱의 경우 승객이 목적지를 설정하다보니 기사가 승객을 가려서 태우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는 정부에서 강력히 단속하고 있는 승차거부 정책과도 상반되는 것으로써 카카오택시 등이 기사들의 합법적인 승차거부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 목적이 아닌 공공성을 목적으로 탄생한 고양이택시는 시에서 철저한 기사관리 뿐 아니라 승객이 기사 평점 등을 고려, 친절한 택시만을 가려서 탈 수 있는 지정호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출시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승객은 택시를 골라서 탈 의무가 있으며, 기사들로부터 고름을 당해선 안된다. 고양시에 오면 고양이 택시앱를 이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해 12월23일 (주)코코플러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택시 승객용 모바일 어플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 1월19일부터 '고양이택시'란 이름을 내걸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고양이택시'는 출시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내려 받을 수 있었으며, 지난 4월부터 iOS용 앱을 출시해 안드로이드폰 유저뿐 아니라 아이폰 유저들을 위해 서비스를 전면 확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