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소재-자동차 '웃고'', 전자소재 '울고'리테일 사업, 메르스 영향 '흔들'
  • ▲ 김창범 대표.ⓒ한화케미칼
    ▲ 김창범 대표.ⓒ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이 2분기에서 기초소재 사업에서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 2조 87억원, 영업이익 9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에서는 1분기에 비해 9.4%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에서 266% 증가했다. 

    12일 한화케미칼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기초소재 사업에서 6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익의 64%를 올렸다. 에틸렌을 주요 소재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은 에틸렌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유화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에틸렌 약세로 유리한 사업 조건을 가졌던 유화 부문이 성수기까지 맞이해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이 개선됐다"며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에틸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고 3분기 중간에 와 있는 현재도 여전히 에틸렌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 영업이익도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여천NCC를 통해 안정적으로 에틸렌을 공급받고 있어 에틸렌 가격의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유리한 사업 조건을 갖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2011년 설립한 폴리염화비닐(PVC) 공장, 닝보법인도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 증대와 판매단가 개선으로 수익을 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닝보 PVC의 경우에도 성수기를 맞은 동시에 중국 현지 공장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 수익을 내기 유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의 기초소재 사업 부문에서 손실을 낸 것은 폴리실리콘과 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TDI, Toluene Diisocyanate)였다.

    태양광 발전 산업에 기초 소재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은 중국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돼 판매량과 판매단가가 모두 하락했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TDI의 판매단가도 하락해 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중국, 일본 등이 태양광 발전 산업 신설 등이 예상되고 있어 폴리실리콘의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공소재, 자동차 '휴~' 전자서 '헉!'… "3분기 기대한다"

    한화케미칼의 가공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자동차 소재에서는 이익을 냈지만 전자 소재에서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차 출시로 자동차 소재 견조한 판매가 지속됐지만 삼선전자의 휴대폰 갤럭시 S6에 전자 회로소재를 납품한 한화케미칼은 갤럭시 S6의 판매 부진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 관게자는 "현대기아차가 북미·유럽에 신차 출시하면서 해외법인 판매처 다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및 S6Plus의 영향으로 회로호재의 매출과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로 흔들였던 리테일 다시 일어선다
    지분 소유 회사도 2분기 이어 3분기서도 호재 전망
     

    메르스의 여파로 매출액 증가에 제한을 받은 한화케미칼의 리테일 사업 부문은 메르스 종식 후 중국인 관광객 정상화 전망으로 3분기에서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한화케미칼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여천NCC,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IPC등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여천NCC는 납사 가격 안정화와 공급측면의 이슈로 인한 에틸렌 강세로 실적이 증가했고 글로벌 경기둔화와 상반기 공급측면 이슈 정상화로 3분기 증가 폭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기보수 시즌 도래함에 따라 NCC 마진이 반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도 2분기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 주요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3분기에는 유가하락, NCC 마진 축소로 2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회복으로 제품마진이 개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