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제2공장이 완공…클라우드 연간 생산량 30만㎘로 공법·광고 마케팅 등 '차별화'가 성공 요인…출시 11개월만에 1억4천만병 판매고

롯데주류가 지난해 4월 야심차게 선보인 맥주 '클라우드(Kloud)'가 시장에 안착하며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와 더불어 맥주시장 3강구도를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27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클라우드는 지난해 말 맥주 1공장의 생산 규모를 연간 5만에서 10만㎘로 2배 늘리는 증설 공사를 완료해 올 3월부터 새로운 라인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또한 2017년 내 제품생산을 목표로 충주 메가폴리스 내에 약 6000여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20만의 맥주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17년 제2공장이 완공되면 클라우드의 연간 생산량은 30만로 증가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맥주 본연의 맛이 살아 있는 독일식 정통맥주로 최고의 품질을 어필하고자 노력했다"며 "올해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본격적인 맥주 삼국시대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2015년에도 '물을 타지 않는 맥주' 콘셉트를 강조하면서 '클라우드' 판매 업소 확대 등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여름이 맥주 성수기인 만큼 여름 휴가를 맞아 피서지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파티, 축제가 열리며, 강원도 양양, 부산 해운대, 광안리 등에서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했다. 

국내 최대 휴양지 중 하나인 부산에서는 다양한 파티가 열렸다. 해운대에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클라우드 가든파티'가 열렸다. 7일에는 해운대 그랜드 호텔 지하에 위치한 클럽 '어비스'에서 '클라우드 나이트' 파티가 진행됐으며 22일과 23일에는 '광안리 차없는 거리'에서 '클라우드'와 함께하는 '광안리 워터건 축제'가 개최됐다. 또한 강원도 양양 솔비치 리조트에서는 지난 16일까지 한적한 해변에서 여유롭게 '클라우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비치'를 운영했다. 

롯데주류는 앞으로도 다양한 축제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클라우드'를 만나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 공법·광고 마케팅… 클라우드'만'의 특별함

    클라우드에 적용된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맥주 발효 원액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방식으로 맥주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보통 독일, 영국, 북유럽 등 정통 맥주를 추구하는 나라의 프리미엄급 맥주가 채택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원료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여 최고 품질의 원료를 엄선하여 제조한다. 맥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호프(Hop)는 맥주를 만드는 원료 중 가장 중요하다. 클라우드는 '노블 호프(Noble hop)'로 분류되는 체코산 '사츠(saaz)' 호프와 맥주 본고장인 독일의 최고급 호프인 '사피르(Saphir)', '허스부르크(Hersbrucker)' 등을 조합해 풍부한 거품,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특히 체코의 사츠 호프는 호프의 명품으로 불리는 최고의 호프로, 일반 맥주에 사용되는 호프보다 가격이 비싸고 수확량 및 수급 등이 쉽지 않지만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쌉쌀한 맛으로 맥주의 풍미를 좋게 한다. 국내에서 사츠 호프를 사용하는 맥주는 클라우드가 유일하다.

    또 독일의 프리미엄 호프 생산지인 '할러타우' 지역에서 생산된 홉의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사용할 수 있는 '할러타우 인증마크'도 획득했다. 할러타우 지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호프 산지로 사피르, 허스부르크 등의 품질의 아로마 호프가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클라우드는 제품 출시와 동시에 남성모델 일색인 맥주광고시장에서 전지현을 내세운 차별화된 광고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간 몇몇 브랜드에서 여성 모델을 사용한 적이 있긴 했지만 '클라우드'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브랜드는 드물다.

    기존 브랜드의 경우 그간 출시해온 맥주의 가장 큰 특징인 청량감을 강조하기 위해 20대의 젊은 모델을 내세우거나, 맥주의 주요 타켓에게 어필 하는 30 ~ 40대의 중년 남성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국내 맥주시장에서는 불문율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제품 속성인 풍부한 맛과 향, 여기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의 프리미엄 맥주임을 강조하기 위해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움으로써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는 물론 20대에서 40대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함과 동시에 여성고객에게까지 어필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롯데주류의 마케팅 활동에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라우드의 풍부한 맛을 선호하는 의견들이 많아 한번 맛을 본 고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일주일 내에 클라우드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류 도매사들의 반응도 뜨거워 출시 2달만에 1000 곳이 넘는 주류 도매사에서 클라우드를 주문해 수도권의 경우 99%의 입점율을 기록했으며, 구매 후 만족도도 높아 2회 이상 발주한 주류 도매사들도 전체의 90%에 달했다.

    대형마트에서도 평균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주류가 작년 한해 생산 가능했던 클라우드의 양이 전체 맥주시장의 3% 수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클라우드는 올해 3월까지 출시 11개월만에 1억4천만병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클라우드의 차별화된 공법이 이슈가 되면서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롯데주류 충주공장의 견학 방문객 수도 꾸준히 증가해 작년 4월 280명이던 견학 방문객이 6개월만에 약 17배 증가한 월 4800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2월까지 총 2만4천여명이 충주공장을 견학했다.

    또 클라우드를 홍보하고자 2014년 7월 오픈한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은 클라우드의 풍부한 맛과 함께 정통 독일 펍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롯데주류는 세계 최대 맥주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도 진출해 작년 10월부터 LA지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현지 판매에 들어갔다. LA지역 내 업소, 마트, 주류 전문 매장 등 140여개 점포에서 판매중인 '클라우드'는 당초 예측 수요를 뛰어넘는 인기로 하루 평균 1400병씩 판매되며 2주만에 초기 물량이 모두 판매 되는 등 국내에서의 인기를 해외에서도 이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