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백종원·일렉트로룩스코리 앞세워 고객몰이

스타 요리연구가가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인 이른바 '쿡방'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쿡방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쿡방의 인기를 타고,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요리를 하는 것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주방가전제품 혹은 주방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쿡방의 인기가 요리 열풍으로 이어지면서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유통업계는 자사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요리 레시피를 믹스매치하는 등의 쿠킹클래스 마케팅이 활발하다.

◇락앤락 백종원 앞세워 주방용품 시장 입지 강화 

주방생활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락앤락은 백종원 모델로 국내 주방용품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락앤락 측은 올 하반기 국내에서 주방용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최근 각종 방송에서 손쉽게 요리하는 방법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백종원'을 광고모델로 전격 발탁한다는 뜻을 밝혔다. 

락앤락은 '백종원의 락앤락 레시피'라는 타이틀로 온라인 디지털 광고를 런칭하고 주부들을 집중 공략했다.

락앤락 김성태 대표이사는 "요리 관련 프로그램들의 인기로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2분기 국내 시장에서 쿡웨어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요리 프로그램 인기의 중심에 있는 백종원씨를 모델로 선정함에 따라 밀폐용기는 물론 쿡웨어 제품까지 주력 카테고리를 확대하여 국내 주방용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고순도 알루미늄을 사용해 소재의 신뢰성을 높이면서 일반 알루미늄 제품보다 얇고 가벼워 주부들의 손목 부담까지 덜어주는 웨어 '하드앤라이트'는 이미 '백종원 프라이팬', '백종원 웍' 등으로 불리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주방가전 스타셰프 모시기 '혈안'

주방용품 뿐만 아니라 주방가전에서도 스타셰프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새로운 주방용 가전 제품인 마스터피스 3종의 홍보 모델로 최현석 셰프를 발탁했다. 

'허세 셰프'라는 별명을 가진 최현석 셰프를 통해 소형가전 분야의 전문성과 고객 친화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일렉트로룩스 코리아가 톱클래스 프리미엄 주방소형가전 라인인 '마스터피스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를 이용해 다양한 건강 레시피를 배워볼 수 있는 '셰프의 비밀 쿠킹쇼'를 지난 22일 잠실 한강 캠핑장에서 진행했다.

또 주방가전 브랜드 키오떼는 가스레인지 모델로 레이먼 킴을 발탁하고 제품 이름까지 '레이먼킴 국민 가스레인지'로 홍보하고 있다.

◇유통 식품업계, 제품에 셰프 사진 넣어 신뢰 강조  

아울러 식품업계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스타 셰프 모시기에 가담하고 나섰다. 

무엇보다도 치열한 라면시장에서 팔도는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선정하고 정통 짜장라면을 출시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팔도 측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이연복 셰프와 함께 '팔도짜장면'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팔도 짜장면'은  팔도의 30년 액상스프 노하우를 담은 정통 프리미엄 짜장라면으로 일반 분말스프와는 달리 진짜 춘장에 양파, 감자, 돼지고기 등 큼직한 건더기가 들어 있는 액상 짜장소스를 사용해 진한 짜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팔도 측 한 관계자는 "팔도짜장면은 타사 제품과는 다른 액상 짜장소스를 사용해 양파와 감자 등 원물의 맛을 최대한 살린 제품"이라며 "팔도비빔면과 함께 팔도가 국물 없는 라면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백설도 이연복 셰프를 내세워 고객몰이에 들어갔다. 백설은 굴소스 모델로 중식 전문가인 이연복 셰프를 발탁하고 용기에 이 셰프 얼굴 사진을 넣어 전문 셰프가 즐겨 사용하는 소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셰프가 제안하는 굴소스 볶음밥, 반찬류 레시피를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올려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샘표는 이달 초 장진모 셰프와 함께 국내 조리학과 학생 110여명을 대상으로 '장(醬)'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해 이목을 집중 시킨 바 있다. 

샘표는 올해 연말까지 요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유명 셰프 등 전문가와 함께 장 프로젝트 특강 시리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스타셰프 마케팅이 더욱더 붐인 이유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조리제품과 전문 셰프들을 따라하면서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해보는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스타 셰프를 이용한 제품들이 줄을 이어 쏟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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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앤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