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내구성-편리성' 확보 위해 2년여 동안 연구개발... "신모델 10종 9월1일 첫선
  •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세탁 도중 빨래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신개념 드럼세탁기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문에 작은 창문을 단 '버블샷 애드워시' 신모델 10종을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세탁기는 '애드윈도우'라고 불리는 작은 창문을 달고 있다. 창문을 통해 방금 세탁기를 작동 시켰는데 빠뜨린 빨래를 발견하거나, 막 집에 돌아온 아이가 더러워진 옷을 벗어 낼 때 간편하게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기존 다른 세탁기들도 세탁물 추가 기능은 있었다. 하지만 돌아가던 세탁기를 멈춰 세운 뒤 물을 뺀 다음에야 세탁물을 넣을 수 있는데다, 다시 세탁기를 돌리기 위해 물과 세제를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특히 추가 세탁 시 드럼세탁기 도어를 열어야 하는데 이때 도어에 뭍은 물이 세탁실을 지져분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때문에 추가 세탁 기능을 쓰는 사용자는 드물었다.

    삼성전자의 버블샷 애드워시는 이 같은 어려움을 완벽히 해결했다. 드럼세탁기 도어에 작은 창문을 내 추가 세탁에 따른 별도의 수고를 아예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

    세탁이나 헹굼, 탈수 등 세탁기가 작동하는 모든 순간에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 잠시 멈추게 한 뒤 애드윈도우를 열어 세탁물을 집어넣으면 그만이다.

    이를 통해 기존 드럼세탁기의 세제 투입구에서는 사용이 어려웠던 캡슐형 세제나 시트형 섬유 유연제 등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세제 투입구가 아닌 애드원도우를 열고 투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버블샷 에드워시 세탁기는 편리성 뿐만 아니라 안전과 내구성에도 방점을 두고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에드윈도우를 7000번이나 열고 닫는 강도 높은 테스트를 진행했다. 심지어 애드윈도우를 발로 차고 몸무게가 50KG인 사람이 올라타 누르는 가혹한 시험도 거치게 했다.

    안전을 위해서도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애드윈도우가 열리지 않도록 했다. 창문 크기도 12개월 어린이 머리가 끼지 않도록 결정했다. 이는 양말과 수건은 물론 청바지도 거뜬히 넣을 수 있는 크기다.

    삼성 세탁기만의 유전자도 그대로 이어받아 얼룩이나 찌든 때 제거를 위한 불림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버블불림' 기능의 경우 미세하고 풍부한 버블이 세탁물을 구석구석 불려주기 때문에 물로 불릴 때보다 세탁력은 높고 시간은 오히려 적게 든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2년여의 연구개발 과정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성형기술에 대한 특허도 확보했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버블샷 애드워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액티브워시'와 마찬가지로 지금껏 당연시 해왔던 불편함과 수고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 끝에 탄생한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꾸준한 소비자 고찰을 통해 즐거운 일상 생활을 실현할 수 있는 '소비자 배려의 혁신'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블샷 애드워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을 비롯한 북미, 중국, 중동, CIS, 아시아,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