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요구에는 “강력히 구조조정 하겠다” 밝혀
  •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광물자원공사의 자본금을 1조원 증액하는 문제와 관련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완주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해외자원개발에 나섰다가 4조원의 손실이 우려되고, 2019년 부채율이 692%에 달하는 광물자원공사는 사실상 파산위기에 직면했다"며 "장관은 광물자원공사에게 증자를 할 것이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이어 광물자원공사 이사회 회의록(2015년2월26일)을 공개했다. 이사회 회의록에서 광물자원공사 이사들은 "이 모든 걸(파산위기)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자본증자밖에 없다"며 조속한 증자를 결의했다.

    이에 윤 장관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광물자원공사 증자를 반대했다. 앞서 광물자원공사의 청산여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는 "강력하게 구조조정 계획을 세워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한 3조9000억원 가운데 단 2000억원을 회수했을 뿐 계속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9년 만기차입금이 2조5108억원에 달한다.

    한편, 현재 광물자원공사 법정자본금을 현재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광물자원공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