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사빅' 손잡고 美 '다우-엑슨'에 '도전장'중국 수출 의존도 벗어나 명품 플라스틱 브랜드로 키울터
  • 석유화학 공장 중 가장 최신·독자 기술로 지어진 울산 SK 종합화학 넥슬렌 생산 공장 전경.ⓒSK 종합화학
    ▲ 석유화학 공장 중 가장 최신·독자 기술로 지어진 울산 SK 종합화학 넥슬렌 생산 공장 전경.ⓒSK 종합화학



    대한민국 석유화학 기업인 SK종합화학이 세계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의 성장으로 수출에 위기를 맞이한 SK종합화학은 200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해 완성한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인 '넥슬렌(Nexlene)'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10년 동안의 연구·개발로 만들어낸 SK종합화학의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넥슬렌'은 가공이 쉽고,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은 자동차 내장재, 운동화 밑창, 가공 식품 포장용 비닐 등에 사용되며 일반 플라스틱이 따라올 수 없는 제품의 특징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특히 넥슬렌 생산의 원료가 되는 원유(Crude Oil)를 값싸게 구하고 세계 시장에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 회사인 사빅(SABIC)과 공동으로 '넥슬렌'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과 사빅은 2020년까지 제3공장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제3공장은 미국에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울산에 준공한 제1공장에서 연산 23만t 생산을 시작한 SK 종합화학과 사빅은 제3공장이 완공되는 2020년에는 1년에 1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태원 회장은 "앞으로 넥슬렌의 글로벌 사업거점을 확장하고 생산규모를 100만t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SK와 사빅이 넥슬렌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다우(Dow)와 엑슨(Exxon)이 전체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