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가한 전체 사업체 수 절반 60대 창업주로 나타나 레드오션 시장 피하고 안정적 업종 선택하려는 실버세대 창업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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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치킨집의 숫자가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다는 통계가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집 건너 치킨집이라고 할 만큼 한국에 치킨집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이렇게 치킨집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자들이 생계를 위해 기술과 자본 등 창업에 큰 장벽이 없고 손쉬운 치킨집 업종으로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실버세대 도입을 맞은 5~60대가 주로 선택한 업종은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진입 장벽이 낮고 고도의 전문 기술 없이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고 있는 것.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베이비붐 세대 일자리특성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살펴봐도, 지난해 4월 은퇴 후 창업을 고려중인 베이비부머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주로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 접근이 쉬운 생활 밀접형 업종의 창업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런 업종은 창업에 큰 장벽이 없는 만큼 폐업률 또한 높은 수치를 보인다.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2004년에서 2013년까지 949만 개의 개인 창업이 이뤄졌으나 그 중 793만 개가 문을 닫아 생존율은 16.4%에 그쳤다. 이 가운데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등의 폐업률은 더 높아 전체의 22.0%에 달했다.

     

    이처럼 베이비부머 세대 대량 은퇴로 인한 업종 쏠림 현상이 곧 높은 폐업률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치킨집과 같이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레드오션' 시장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업종과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실버세대 예비 창업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위험 부담 없이 장기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인생 2막을 위한 창업을 준비하는 실버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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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즈스터디센터

      

    국내 최초 공간 서비스 기업인 토즈의 스터디센터는 교육이라는 안정적인 시장과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실버세대 창업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즈 스터디센터'는 학습자의 학습 유형에 기반해 최적화된 5가지 공간을 실현한 신개념 프리미엄 독서실로, 기존의 책상과 스탠드가 전부였던 칸막이 독서실과는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교육 시장은 유행이나 트렌드에 따른 급격한 변화 없이 꾸준히 흘러가는 시장이고, 경기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 좋은 창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더불어 60대 이상의 실버세대 창업주는 자녀 교육을 거쳐오면서 쌓아온 교육 업계에 대한 기반을 시의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인 학생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세대에 비해 보다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토즈는 각 가맹점과 밀착해 직원 및 상권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슈퍼바이저 시스템'과 매출, 인력, 회계 등 꼼꼼한 운영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통합적으로 해결해주는 '원솔루션' 등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는 간단한 운영 방식으로도 관리가 가능해 실버세대 창업자들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인 셀프빨래방 기업인 '크린업24'도 실버세대 창업주들에게 촉망받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인 셀프빨래방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시장으로, 국내 수요 또한 점차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것. 또한 인건비가 들지 않는 무인시스템의 특성으로 간편하게 운영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반찬전문점 홈푸드 카페 '오레시피' 또한 15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프랜차이즈로, 핵가족과 싱글족의 증가로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장기적으로 시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본사에서 70%의 완제품과 재료를 씻거나 다듬을 필요 없는 30%의 반제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력, 쉬운 조리와 소규모 매장 운영이 가능해 창업을 준비하는 실버 세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토즈 김윤환 대표는 "창업으로 인생 2막을 꿈꾸는 실버세대 예비 창업주들은 실패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창업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며 "늘어가는 60대 창업행렬 속에서 성공하려면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업종과 아이템을 꼼꼼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