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뱅킹' 미니 점포로 서울·수도권 영토 확장 박차LIG투자증권 인수전 참여…은행·증권·자산운용 품은 종합금융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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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JB금융이 올해 수도권 진출을 통해 공격적인 영토 확장을 펼치고 있다. 비용을 최소화한 미니 점포로 리테일 뱅킹에 주력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LIG투자증권 인수 의지를 밝히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채비를 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의 전북은행은 서울과 수원, 대전, 세종 등에 총 32개 점포, 광주은행은 서울과 인천에 총 15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다. 오는 11월 광주은행은 수원 영통과 부천 상동에 점포 2곳을 추가 오픈, 총 17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JB금융은 호남 지역 대신 서울과 수도권 지역 미니 점포를 대거 열고 새로운 영업망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경기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BNK금융, DGB금융가 '공단 위주'로 점포를 마련하는 전략이라면, JB금융은 리테일 뱅킹(소매 금융)에 주안점을 둔 영업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 시중은행들이 놓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4~5명의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는 차별화 전략을 사용 중이다.

    이에 대해 A지방은행 관계자는 “JB금융은 다른 지방금융지주들과는 확실히 다른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는지 아직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다보면 그 지역에서는 분명 고객 충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JB금융이 수도권 내 점포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만큼 우리를 비롯한 다른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전북은행, 광주은행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JB금융은 최근 LIG투자증권 인수의지를 밝히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종합금융그룹 도약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사모투자펀드(PEF) 2~3곳으로 전해진다. 

    JB금융은 과도하게 높은 은행 수익 비중을 낮추는 대신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해 수익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고자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예금보험공사에서 JB자산운용을 인수하는 등 은행 외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금융 그룹 내 증권사가 없다보니 꾸준히 증권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LIG투자증권 인수전 참여 역시 증권업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B손해보험나 시장에서는 제2금융권이나 사모펀드가 LIG투자증권을 인수하는 것보다 JB금융이 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다보니 우리가 인수 유력 후보로 떠오른 것 같다”며 “내부적으로 LIG투자증권을 꼭 인수해야한다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