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국민들 대신해 '특별한 선물' 들고 방한최고 권위 훈장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父子 수상 영광 안아16년 동안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 맡으며 양국 관계 개선 공로 인정 받아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선친 조중훈 선대회장에 이어 프랑스 정부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중훈 선대 회장이 한국과 프랑스 양국간 교류를 위한 초석을 다졌고, 아들인 조양호 회장은 선친의 뜻을 이어 받아 양국 관계의 품격을 한층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대를 잇는 노력은 단순히 양국의 우호협력 가교 역할을 뛰어 넘어 '나노-화학-신소재-생명공학 등 경제산업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IT-우주항공-창조경제'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0일 정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François Hollande) 프랑스 대통령은 국민들을 대신해 특별한 선물을 가지고 왔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Légion d'honneur Grand Officier)'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5개의 등급으로 이뤄진 레지옹 도뇌르 훈장 중 최고 등급인 그랑도피시에 등급 훈장을 수훈한 한국인은 그동안 조중훈 선대회장이 유일했다. 이번에 조양호 회장의 수훈으로 대를 이어 부자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영광의 군단'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 최고 훈장으로, 영예로운 삶을 산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Chevalier. 기사), 오피시에(Officier. 장교), 코망되르(Commandeur. 사령관), 그랑도피시에(Grand Officier. 대장군), 그랑크루아(Grand-Croix. 대십자) 등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순서대로 격이 높아진다.

    하지만 가장 격이 높은 그랑크루아 등급은 프랑스 대통령에게만 수여되는 훈장 등급으로 일반인 수여자가 없다. 따라서 외국 국가원수들에게 최고의 예우로 수여하는 훈장 인 그랑도피시에 등급이 최고의 훈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중훈 선대회장은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과 에어버스기 구입을 통해, 유럽 심장부인 파리와 직접적인 연결 다리를 구축, 수출 증대는 물론, 문화 교류의 창을 여는 주춧돌 역할을 한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조양호 회장 역시 선대회장과 함께 민간 경제·외교·문화 차원에서 한-불 경제협력과 양국간 문화·예술 교류를 현재 수준까지 올려놓은 데 큰 공헌을 했다"면서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끊임 없는 노력이 부자가 대를 이어 프랑스 최고 영예의 훈장을 받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양호 회장, 한국-프랑스 관계의 품격을 한층 더 끌어올리다"


  • 조중훈 선대회장이 한국과 프랑스 양국간 교류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조양호 회장은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국간 경제적·문화적 분야에 있어 교류는 조양호 회장의 노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에 가까울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양국간 경제 교류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한-불 최고경영자클럽'의 한국측 회장으로서의 역할이다.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16년동안 한국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 프랑스 경제인연합회가 1991년에 발족시킨 '한-불 최고경영자클럽'은 양국간 '교육-투자-산업-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든든하게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재계 지도자급 인사들의 모임이다.

    '나노-화학-신소재-생명공학' 등 분야에서도 공동연구와 개발협력을 추진하는데 있어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과학기술-IT-우주항공-창조산업' 등 전방위적 협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을 비롯해 양국 재계 지도층들은 대한민국의 강점인 IT 기술과 상용화와 프랑스의 강점인 기초과학과 문화컨텐츠를 조화롭게 아우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양호 회장의 활동은 경제적 교류 부문에만 그치지 않는다. 양국간 문화적 교류에 있어서도 활발한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개최 예정인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 역할과 루브르 박물관 및 오르세 미술관에 대한 후원은 문화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활동 중 백미로 꼽힌다.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 외교관계 수립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양국간 행사를 이끌어가는 수장인 한국측 조직위원장으로서 조양호 회장은 기업가로서,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서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양국 합동위원회 개최 및 주요 행사 추진, 기업후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