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항공기' B787-8 도입해 좌석 줄이고 편의시설 강화"업계 "대한항공, 비즈니스 제트기 사업 본격화할 것"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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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전용기 사업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좌석을 줄이고 편의시설을 강화한 B787-8기 도입에 이어, 삼성이 보유한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6대 인수를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VVIP를 대상으로한 마케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유명인의 전용기로 활용키 위해 항공기를 임대해 주는 형태의 '비즈니스 제트기' 사업 부문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삼성의 B737 2대, BD700 1대 등 전용기 3대 도입과 전용헬기 6대를 자회사 한국항공에 도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전용기 도입을 위해 삼성 측과 아직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식 계약이 이뤄질 경우 전용기 조종사와 유지·보수 인력, 헬기 부문 인력 등도 대한항공 등으로 소속이 바뀔 전망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국내 최초로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에 787-8기 1대를 인도받았다.

    787-8 기는 미국 보잉사가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로 이름 붙인 최신예 항공기다. 일반 여객기와 달리, 좌석을 대폭 줄이고 개인전용 거실, 바, 침실 등 편의 시설을 강화했다.

    특히 787-8기는 우리나라에서 미국 동부까지 한 번에 여행이 가능한 대형 항공기다. 기존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전용기는 급유 등의 문제로 중간에 경유를 해야 했엇지만, 787-8기는 이러한 문제들을 보완한 것이다.

    대한항공 측은 "보잉사로부터 787-8기 1대를 인도 받았으나, 아직 상용화에는 이르지 않고 있다"며 "차후 787-8기 활용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전용기는 기존 3대(글로벌익스프레스 1대, 737-700기 1대, 시콜스키 S-76C+ 헬기 1대)와 여기에 삼성 전용기, 그리고 B787-8기까지 더해진다면 총 13대(헬기 포함)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향후 유명인의 전용기로 활용키 위해 항공기를 임대해 주는 '비즈니스 제트기'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앞으로 정부를 상대로 혹은 국내외 굴지의 기업을 대상으로 전용기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즈니스 제트기' 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한한공의 전용기 도입 '몸집불리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삼성 측으로부터의 전용기 도입과 787-8기 활용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보였다.

    대한항공 측은 "아직 삼성 측으로부터 전용기들을 도입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아직 협의 단계일 뿐"이라며 "해당 사업부에서도 관련 사업계획을 세운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잉사로부터 인도받은 787-8기를 전용기로 활용할 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