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장기탈출증, 여성 호르몬 감소와 분만·폐경·복부비만 등이 원인 복압 증가시키는 쪼그려 앉기·무거운 물건 들기 등 피해야 증상 호전 자궁 밑 빠지는 느낌 들고, 혹 같은 것 느껴진다면 병원 방문해야… 초기엔 수술 없이 치료 가능 골반장기탈출증 수술 1시간 이내 가능, 3일 이내 퇴원할 수 있어 '안전'
  • ▲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사라 교수ⓒ정상윤 사진기자
    ▲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사라 교수ⓒ정상윤 사진기자

     

    # 서울 양천구에 사는 주부 양 모씨(68)는 몇년 전부터 질 밖으로 혹 같은 이물질이 만져져 왔으나 초기에 별다른 고통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최근 탁구공만했던 혹의 크기가 어른 주먹 하나 만큼 커져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커졌고 통증 또한 심해졌다. 결국 병원에 내원했고 골반장기탈출증을 진단 받고 수술을 받았다.

     

    양 씨는 탈출증이 중한 4기로, 수술이 필요했으나 초기 혹이 만져졌을 때 병원을 찾았다면 골반저근강화운동(케겔 운동)으로도 상당한 증상의 호전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료진은 말한다. 여성으로서의 수치감으로 병원 방문을 주저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처럼 여성들 사이에서 말 못할 고민으로 알려진 골반장기탈출증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로 예방이 중요하지만, 수치감에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아 안타까운 대표적 여성질환으로 꼽힌다. 

     

    골반장기탈출증은 골반 안에 있는 장기(자궁, 방광, 직장)를 받쳐주는 골반저근이 약해지며 골반 안에 있어야 할 장기들이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중력, 노화에 따른 여성 호르몬 감소와 분만, 폐경, 복부비만 등의 문제로 발병하며 복압을 증가시키는 생활 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에 의료진들은 평소 쭈그려 앉거나 10kg 이상의 무거운 짐을 드는 행위는 멀리하고, 기침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과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권면한다.

     

  • ▲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사라 교수ⓒ정상윤 사진기자

     

     

    골반장기탈출증은 병기별로 0기에서 4기까지 나뉘며, 1~2단계의 경한 정도에서는 저녁 때 뭔가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제외하고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손으로 뭔가 만져지는 느낌이 있고 밑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 난다면 증상이 진행된 것으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한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는 배뇨이상과 관련된 증상이 동반되는데 요실금, 요폐색 증상 등의 배뇨·배변 장애 및 골반 통증, 요통, 성교통 등이 동반된다. 일반적으로 누워있는 자세에서 증상이 완화되고 오후 시간에 오랫동안 서 있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이 질환은 대개 40세 이후 중년 여성의 40%에서 발병하지만, 최근 2030세대에서도 드물게 골반장기탈출증이 발견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뉴데일리 경제>가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사라 교수를 만나 '골반장기탈출증'에 대해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수는 "30대에서의 발병은 거의 3% 미만으로 극히 드물지만 아이 하나 출산 후 바로 장기탈출증을 겪는 이들도 있다"며 "유전적으로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결체조직 성분이 달라 골반저근이 약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구동향에 따르면 어머니가 골반장기탈출증이 있을 때 딸이 같은 질환을 얻을 확률은 무려 30%에 달한다.

     

    이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골반장기탈출증 환자 가운데 10%정도로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3~4단계에 해당된다"며 "경한 정도의 1~2기 때 발견된다면 골반저근강화운동과 복압을 증가시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만으로 2개월 정도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전했다. 국소적인 여성호르몬 요법도 병행되기도 한다.

     

  • ▲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사라 교수ⓒ정상윤 사진기자

     

     

    골반저근강화운동은 소변이나 대변을 참는 것과 같이 밑에 힘을 준 채로 천천히 열을 센 후 (힘을)풀고, 다시 빠르게 같은 동작을 3회 되풀이 하는 것을 한 세트로 아침, 점심, 저녁 규칙적으로 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3~4단계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단계이지만 환자의 상태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비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경우라면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링 형태의 기구인 페서리(pessary)를 질에 삽입하는 자궁경부캡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질 안에 넣는 지지물로 자궁이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게 막거나 질을 지지하기 위해 사용된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질 부위를 넓힌 후 질을 통해 자궁을 들어내는 질식 자궁절제술과 전질벽 혹은 후질벽 협축술을 시행한다. 이 교수는 "수술시간은 1시간 이내이며 퇴원은 3일 이내로 80세 이상 노령의 환자도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사라 교수는 또 "중력의 영향으로 재발률이 높은 편으로 40%까지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 6주간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므로 이때 복압이 증가되는 행동들을 주의한다면 거의 재발하지 않는다"며 "사망으로 직결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저하지 말고 치료 받을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사라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골반장기탈출증이란?

▲골반 안에 있는 장기들이 골반저근이라고 그 장기들을 받쳐주고 있는 지지구조가 약해지면서 골반 안에 있어야 할 장기(자궁, 앞 쪽에 방광, 뒤 쪽에 직장)들이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골반장기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방광류, 직장류, 자궁탈출증이란?

▲예전에는 사실 방광류, 직장류, 자궁탈출 이런 말들을 많이 썼지만 사실 이 세 가지 골반 장기들이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고 골반저근이 같이 받치고 있거든요. 서로 연결이 되어있고, 그래서 자궁만 하나 쏙 빠지지 않고 자궁이랑 같이 앞 쪽에 방광과 뒤 쪽에 직장이 같이 대부분 빠지게 되기 때문에 보통 전반부에 탈출증, 질 처음 부분에는 자궁탈출, 그 다음에 후반부에 탈출증이라고 해서 요즘에는 전, 후, 자궁 이렇게 나누고 있습니다.

 

-골반 장기 탈출증이 생기는 원인은?

▲지금까지 알려진 골반저근이 약화되는 원인은 나이가 들어가는 노화 현상과 분만, 폐경이 된다든지 이런 문제들이 있긴 하는데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골반저근이 약해지는 데다가 또 최근에 연구 동향에 따르면 사람마다 조직이 다른 것처럼 결체조직에 대한 유전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에 골반저근이 다른 부분에 비해서 더 약해지기 때문에 더 일찍 발생한다든지 왜냐면 똑같은 연령과 분만횟수를 가진다고 해도 어떤 분은 생기고 어떤 분은 안 생기는 것처럼 논리적인 요인에 유전적인 요인이 같이 작용한다고 밝혀지고 있습니다.

 

-결체조직 유전적 요인이란?

▲결체조직이란 상처가 나게 되면 흉터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로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것들이 작용을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손상이라든지 대사되는 부분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는 다른 유전적인 소인이 있을 때 그럴 수가 있고, 제 연구결과로 봐도 유전적인 요인, 에스트로겐 대사와 연관되는 몇 가지 후보 유전자들이 이 골반 장기 탈출증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발병률에 있어)인종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차이가 있는가?

▲예를 들어서 같은 서양인이라고 한다고 해도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냐 아니면 코카시안이냐에 따라서 다르게 되고 아시아 인들도 마찬가지로 발병률이 다르게 됩니다. 생활 행태가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분명히 유전적인 요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인종적인 차이도 존재합니다.

 

-인종적 차이를 넘어서서 환경적 요인으로 어떠한 것들이 발병 원인이 되는가?

▲나이가 들어 노화현상이라든지 폐경이 된다든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지만. 예를 들어 임신과 분만, 이런 것들도 같이 작용을 할 수가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 외에 본인의 생활습관 같은 것들도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수가 있습니다. 즉 우리는 지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력이 계속 밑에서 당기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플러스 복압을 증가시키는 본인의 생활행태가 있다면은 이것을 더 가중시키게 되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 복압을 증가시키는 생활행태라 한다면, 한국분들 의자 놓지 않고 쭈그려 앉아서 걸레질 하고 생활하는 것, 또 무거운 것들을 번쩍 번쩍 드는 습관 등은 지양하시고 항상 케리어를 이용하셔서 복압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복부비만 역시 복압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또 만성적으로 계속 기침을 하는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든지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것이 있다든지 천식 역시 계속 기침을 하게 되면 복압이 증가돼 골반 장기 탈출증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수술 후에도 항상 주의사항으로 말씀을 드리는 것 중에 하나가 복압을 증가시키는 생활습관을 버리시라는 것. 그리고 변비같은 것들도 꼭 주의해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발병 현황은?

▲국내에 골반 장기 탈출증 발병 현황도 이제 세계적으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거의 비슷해지고 있는데요 사실 저희가 교과서 상으로 봐도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 거의 40%가 골반 장기 탈출증이 있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진행된 골반 장기 탈출증이 있는 것은 아니고 좀 더 경한 경우, 심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40%, 국내에서도 비슷한 발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는 약 10% 정도 입니다.

 

-2030 젊은 세대에서의 발병이 느는 추세인가?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가 수술한 골반 장기 탈출증 환자에도 30대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즉, 나이가 들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분명히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골반 장기 탈출증 환자분들 중에 30대 분들은 약 5%가 채 되지 않지만, 30대에서도 이런 탈출증이 발생할 수 있다라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그래서 분만을 아이를 하나만 낳았는데도 바로 골반 장기 탈출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떤 경우에는 임신 중에 탈출증이 발생한 경우도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들은 앞으로 임신을 할지 안할지 임신 계획과 성 생활, 연령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개인별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합니다.

 

-30대의 경우,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재발률이 높은가?

▲나이가 젊으신 분이 골반 장기 탈출증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이런 연령적인 요인을 제외하고서도 이 분이 잘 생길수 있는 그런 조건이기 때문에 재발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선택을 할때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되고요. 아이를 다 낳기 전까지는 어떤 경우는 페서리(pessary)라는 비수술적인 요법을 사용하고 애기를 낳고 나서 페서리를 제거하고 수술적인 치료로 들어가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완치율 및 재발률은?

▲원래 이게 굉장히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되어 있습니다. 왜냐면 중력이 계속 밑에서 당기고 있고, 본인의 생활습관을 갑자기 바꿀 수도 없고 나이는 점차 들어가고 이런 것들이 모두 재발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되는데요. 어떤 경우는 재발률이 40%까지 보고가 되고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2~30%정도 생각을 하면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재발률에 대해 항상 생각을 하고 환자분들에게 수술만 하는 것이 아니고 수술을 한 후에 생활습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항상 강조하고 또 평소에 할 수 있는 골반저근강화 운동을 항상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골반 장기 탈출증의 대표적 증상과 입원을 요하는 긴급한 상황은?

▲골반 장기 탈출증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탈출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탁구공 만한 것이 질 밖으로 빠져 나와 있어서 이게 뭔가 하다가 뭔가 이게 오늘 좀 힘들고 오래 걷고 무거운 걸 많이 들었더니 저녁에는 이게 커지는 거죠. 계란만큼 더 커지다가 정말 나중에 더 진행이 되면 자궁이 나중에는 다 빠져 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일단 밑으로 뭔가 당기는 느낌, 하복부가 불편하고 뭔가 달려있는 느낌. 그리고 허리도 좀 아플 수가 있고 이런 물리적인 증상들 외에도 방광이나 직장이 같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소변을 보는 방광의 기능이 시원하지가 않고 배변 기능의 직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많이 탈출이 된 경우에는 탈출된 장기를 손을 넣어서 안 쪽으로 집어 널어야지만 소변과 대변을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이것이 바로 생긴다고 해서 사망으로 직결되는 그런 질환은 아니고, 굉장히 심각한 불편감과 우울감, 그리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치심 이런걸 일으키는 질환인데요 정말 응급한 경우라고 한다면 이게 탈출해서 소변을 전혀 못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우리가 이제 방광이 있고 소변을 보는 요도가 있는데 제 위치에 있어야 할 장기들이 꺾어지게 되면서 소변 보는 곳을 누르기 때문에 소변을 아예 볼 수가 없는데 이런 경우는 바로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응급실로 내원할 때까지 참았다는 의미는 장기간 탈출증을 앓았다는 이야기가 되는가?

▲그렇습니다. 요새는 그래도 홍보도 되고 많이 아셔서 그렇게 오랫동안 참지 않는 분들도 많으신데, 초창기만 해도 거의 10년 이상 이렇게 불편한 채로 참고 지내시다 오시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여성 분들께 꼭 말씀 드리고 싶은 부분은 이게 이제 수치스럽고 그렇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수술 하시면 바로 낫는 질환이거든요. 또 수술할 때 아주 오랫동안 입원하시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래서 수술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요즘은 많이 발전을 해서 거의 1시간 정도면 수술이 다 끝납니다.

 

그리고 오늘 수술을 했다면 내일 모레 퇴원을 하셔서 댁으로 가실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불편하고 힘드신 거 참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보시고 치료를 하시면 훨씬 더 편안하게 삶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장기가 탈출 했을 시, 손으로 넣으면 세균 감염의 위험은 없는가?

▲예 맞습니다. 2차 세균 감염의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 이게 왜냐면 밖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점막이 자꾸 혹이나 이런데 스쳐서 출혈이 되고 염증이 생기고 결국 이렇게 점막이 해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출혈이 된 채로 오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고요, 이런 경우에 세균에 의한 2차 감염까지 있게 되면은 염증으로 발전을 해서 심한 경우에는 누공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기에 너무 방치하지 마시고 진료를 받으시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기 증상은?

▲골반 장기 탈출증을 4단계로 나뉩니다. 1,2 단계 3,4 단계 이렇게 나누게 되는데 1-2단계는 경한 정도, 3-4단계는 중한 탈출증이라고 분류를 하고 있는데요. 1,2단계의 경우 어떤 분들은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있고요, 어떤 분들은 힘들 때 특히 저녁 때 뭔가 내려오는 듯한 느낌, 그리고 손으로 뭔가 만져지는 느낌이 있으실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중력의 영향으로 인해 주무시고 나면 괜찮아 집니다. 그러다 점점 더 크기가 메추리알에서 탁구공, 어른 주먹만 한 것이 튀어나오게 되면 진행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뭔가 빠지는 것 같고, 아래쪽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을 때 진료를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그 단계에서는 골반저근강화운동을 규칙적으로 열심히 하시면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을 수가 있고요. 그 다음에 생활습관 같은 것들도 교정해야 할 것들을 줄여야 하므로 그 시기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지요.

 

-진단과 검사에 대해

▲일단 오시면 문진부터 제가 하게 되죠. 그래서 출산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은 없었는지, 난산은 없었는지, 또 아무래도 아이를 크게 출산하시면 골반저근에 손상이 갈 위험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출생아 몸무게 등을 여쭤보고 증상이 어떤지 방광쪽, 직장쪽 증상은 어떤지 여쭤보게 되고 이후에 진찰에 들어가죠.

 

가장 골반 장기 탈출증을 유도하는 자세를 취하게 한 후 얼만큼 탈출증이 진행됐는지 확인을 하고. 확인 후 기본적으로 자궁과 난소 옆에 혹은 없는지 그런 것들을 초음파를 통해서 확인을 하게 되고 또 골반저초음파라고 우리가 보통 보는 질초음파나 복부초음파와는 조금 다르게 회음부 쪽을 통해 보는 초음파가 있습니다. 이런 골반저초음파를 통해 탈출증 환자분들에게 검사를 하게 되고요.

 

또 방광기능검사를 수술하기 전에 체크를 하게 되는데 방광이 오랫동안 빠져 나와 있는 경우에 방광 근육도 약해져 있을 수 있고 또 숨어있는 요실금도 있을 수가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요역동학검사를 하게 됩니다. 또 뒤쪽에 직장쪽으로 어느 정도가 심해졌는지를 보기 위해서 직장조영술을 하게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기본적인 수술 전 검사를 하게 되고 수술에 들어가게 됩니다.

 

-각각의 병기별에 따른 치료법은?

▲3~4단계가 되면 확실한 치료법이 필요한 단계가 되겠습니다. 즉 대부분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되고요. 정말 전신 상태가 수술을 전혀 못하시는 상태이거나 본인이 비수술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페서리라고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링 형태의 기구를 질 쪽으로 삽입을 하는 비수술적치료를 하실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오랫동안 사용하기가 쉽지 않고 몇 개월 사용하시다가 힘드셔서 수술을 하시는 분들도 많게 되고요.

 

그 다음에 이제 1~2단계에서는 바로 수술할 필요는 없고요, 골반저근강화 운동과 복압을 증가시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도 2개월 정도 제대로 골반근육강화운동을 하게 되면 증상이 많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상태로 머물게 되면 점점 더 진행이 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까지 갈 필요는 없겠죠.

 

-체내에 링을 삽입하는 페서리 요법의 경우 환자에게 불편하지 않나?

▲불편함은 사실이나, 수술을 못하거나 수술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의 경우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이물질이다 보니 염증이 생길 수가 있고요 원칙적으로 매일 본인이 넣다 뺏다 하고 씻어놓고 아침에 다시 사용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한데 연세가 많으신 분들에겐 혼자서 이를 하시기가 쉽지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2개월에서 3개월에 한 번은 병원에 들러서 다시 빼고 소독하고 질에 상처는 없는지 염증은 없는지 확인하고 드레싱하는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이처럼 지금 사용하고 있는 페서리들이 그런 한계점들이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못하시는 분들에서 좀 더 나은 페서리로 수술을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아직 상품화 돼 나오진 않았지만, 페서리의 가장 큰 문제점이 스스로 넣고 빼기가 쉽지 않다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국내의 경우 그래도 병원으로 오시기가 어렵지가 않지만 개발도상국이나 의사가 부족한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면 병원에도 못 가고 힘든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넣고 빼기가 쉬우면서 이 페서리가 갖고 있는 염증이나 주변을 눌러서 괴사가 된다든지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재질로 넣고 빼기 쉬운 형태로 개발을 했습니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만일 골반 장기 탈출증이 3~4기에 진입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함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를 못하는 분에 한해 페서리라는 방법을 사용을 하게 되고 그래서 이런 수술적인 치료를 하고 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후 6주간의 관리 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인데, 수술한 후 이것이 안정되기 전에 무거운 것을 들고 쭈그려 앉고 장기간 걸어가시는 등 복압이 증가되는 행태를 하게 되면 이게 채 안정이 되기도 전에 위치가 변형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수술 후 6주간은 일상생활에서 무리하시지 않으실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정상적인 성생활의 영위가 가능한가요

▲그럼요. 특히나 젊으신 분들이 재발이 많기 때문에 튼튼하면서 재발이 없는 방법을 취하면서도 건강한 성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쓰고 있고요. 간혹 질 크기가 좀 더 커져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도 정상적인 크기로 복원하는 수술도 겸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합병증은

▲수술 후 합병증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인데요. 이는 수술 후 6주간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이를 잘하는 경우에는 거의 재발하지 않습니다. 또한 질 쪽으로 해서 염증 등이 생기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체크를 받으시면서 생활습관에서 복압이 증가되는 것들을 방지하시면 괜찮습니다.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

▲흔하게 저희가 하고 있는 생활이 복압을 증가시키지는 않는가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쭈그려 앉지 말고 의자 사용하기 무거운 것 들지 않기 복부비만 신경쓰기 복압을 증가시키는 기침이 있다면 예를 들어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 기침을 줄이는 것들도 하나의 예방 효과가 되겠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골반저근강화운동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골반저근강화운동이란?

▲항문이 여기에 있고 앞에 소변 보는 곳이 있다면 근육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항문에서 요도쪽으로 힘을 끌어 올리듯이 운동을 해주셔야 하는데 마치 소변이나 대변을 참는 것처럼 밑에 힘을 주고 근육을 움추리시고 10을 세시고 천천히 풀고 다시 빨리 빨리 3번을 한 세트로 가능한 한 아침 점심 저녁 규칙적으로 10번씩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으로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앉거나 서 계실 때 습관들여 운동하시면 2개월 후 증상의 호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