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글로벌 넘버원 컬처플렉스를 꿈꾸다"4DX·스크린X, 최대 경쟁력"
  • 18일 서울 청담 CGV에서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서 정 대표이사의 모습. ⓒCGV
    ▲ 18일 서울 청담 CGV에서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서 정 대표이사의 모습. ⓒCGV


    CJ CGV가 해외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 글로벌 극장기업으로 발돋움한다. 2020년까지 국내외에 1만개 스크린, 관객 수 7억 명을 확보하겠다는 글로벌 청사진을 제시했다.

    CGV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올해의 글로벌 성과와 2020년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서정 CGV의 서정 대표이사는 " CGV가 한국에서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기업임에도 컴캐스트·디즈니· 소니·타임워너 등 다른 세계적 기업과 비교했을 때 몸집을 키워도 한참 더 키워야 할 수준"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글로벌 넘버 원 컬처플렉스" 라고 밝혔다.

    현재 CGV는 국내 128개 극장에 971개 스크린을,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미얀마·미국 등 해외에 105개 극장과 764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말 글로벌 극장 수가 49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2년 새 폭발적 성장을 이룬 셈이다.

    서 대표가 제시한 CGV의 미래 전략은 현재보다 스크린 수를 5배로 확장하고, 관객 수를 6배로 증대하겠다는 것이다.

    CGV가 국외시장 개척에 이처럼 적극적인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영화시장이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한국영화의 활로 개척을 위해선 플랫폼 확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략적인 판단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 최대의 극장업체를 보유한 완다그룹이 세계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고,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 등 중국 IT업체들이 영화 콘텐츠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현실은 이런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됐다.

    서 대표는 "한국영화가 꽃을 피워 보기도 전에 중국 영화에 잠식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외국에서 강력한 플랫폼을 확보해야만 한국영화의 세계화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스크린 양측 벽면까지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스크린X'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았다.

    서정 대표는 조만간 4DX로 몇 단계 더 뛰어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또 신입사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스크린X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예견했다.

    CJ CGV는 올 하반기 중국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록버스터 영화 '모진:더 로스트 레전트'를 오나다 픽처스와 손잡고 스크린X 버전으로 제작해 올해 말 현지 개봉한다.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검은 사제들'에 이어 내달 개봉되는 영화 '히말라야'를 스크린X 버전으로 개봉한다.

    서정 대표는 "CJ CGV 만의 강점은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이 다른 글로벌 기업보다 낫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8일 서울 청담 CGV에서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서 정 대표이사의 모습. ⓒCGV
    ▲ 18일 서울 청담 CGV에서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진행하고 있는 서 정 대표이사의 모습. ⓒC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