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플레이 등 각종 IT기술도 대거탑재
  •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최근 자사 중형세단 어코드의 2016년형 모델을 야심차게 국내에 내놨다. 어코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혼다의 간판 모델이다.

    외관은 지난 2012년 출시된 9세대 모델과 거의 같다. 그럼에도 혼다가 자신있게 '9.5세대 어코드'라고 소개하는 것은 주행 성능 개선은 물론 각종 고급 소재 및 첨단 사양들이 대거 기본 적용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언론 시승회를 통해 직접 2016년형 어코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 코스는 경기 양평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이천을 둘러오는 왕복 약 116km, 2시간여의 거리.

    어코드는 2.4ℓ 직렬 4기통 엔진과 3.5ℓ V형 6기통 엔진을 얹은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좀 더 화끈한 주행성능을 느끼기 위해 3.5ℓ 모델에 탑승했다.

    우선 새롭게 적용된 풀HD LED헤드 램프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눈에 띈다. 기존 모델과 생김새 자체는 같지만 풀HD LED램프 적용을 통해 전력 소모를 낮춘 것은 기본이고 고급감도 한층 더했다.

    시동을 걸면서도 변화의 폭이 느껴진다. 시동이 언제 걸렸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걸렸다. 공회전에서는 엔진소리가 들릴 듯 말듯 한 V6 엔진의 우수한 정숙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서의 고속주행에서도 엔진의 진가는 드러났다. 페달을 밟으면 밟는대로 쭉쭉 치고 나갔고, 200km/h가 넘어서도 딱히 차체 흔들림이 없었다.

    최대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4.8km·m의 성능을 발휘하는 V6 엔진의 힘이다. 8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76마력의 출력향상과 함께 4%의 연비 개선, 3.5%의 무게 감소가 이뤄졌다. 이 차량의 평균 복합 연비는 10.5km/ℓ다.

    핸들링은 다소 가볍게 느껴져, 예리하게 코너를 찌르고 들어가기는 다소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를 통해 차선 변경 시에도 후방 화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안전운행에는 전혀 걱정이 없다.

  • ▲ ⓒ혼다
    ▲ ⓒ혼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애플 카플레이를 비롯한 첨단 IT사양 들이다. 아이폰 고객들은 잭만 꽂으면 블루투스 연결 없이도 음악이나 팟캐스트 등을 차량 스피커로 즐길 수 있다. 또 아이폰 내 지도 등을 이용해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애플카플레이를 탑재한 것은 수입차 중 어코드가 최초다.

    클라우드형 3D 내비게이션도 기본 탑재됐다. 요즘 운전자들은 내장 탑재 내비보다는 모바일 내비 앱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스마트폰 인터넷 테더링을 통해 넓은 화면의 내장형 내비로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2016년형 어코드의 가격은 2.4ℓ모델과 3.5ℓ모델 각각 3490만원, 4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