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뱅크 '중금리 대출-개인자산관리-결제수수료 제로' 전략 승부수""카카오 컨소시엄 '도덕성', KT컨소시엄 '혁신성' 부족해"
  • ▲ 이상규 인터파크 컨소시엄 추진단장.ⓒ심지혜 기자
    ▲ 이상규 인터파크 컨소시엄 추진단장.ⓒ심지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하는 인터파크컨소시엄이 다음달 예정된 사업 인가 발표를 앞두고 사업전략을 발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경쟁 컨소시엄들은 도덕성이나 혁신성 등에서 부족해 심사에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파크컨소시엄은 지난 25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방향에 대해 밝혔다. 

현재 인터파크컨소시엄에 참여한 사업자들은 인터파크를 중심으로 SK텔레콤, BGF리테일, GS홈쇼핑, 옐로금융그룹,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등 14개사다. 초기 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4~6신용등급의 개인, 소상공인들을 타깃으로 한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이상규 인터파크 컨소시엄 추진단장은 아이뱅크의 강점으로 중금리 대출과 개인금융 비서 역할을 하는 자산관리, 수수료 없는 결제시스템을 꼽았다. 

이 단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이자를 13.5%대에 제공할 것"이라며 "제2금융권을 이용해야 하는 개인, 소상공인들이 아이뱅크를 이용하면 각각 2조5000억원, 1조5000억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터파크 판매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도를 평가해본 경험이 있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우량고객과 고위험고객들을 세밀하게 판단해 대손 위험을 낮추면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단장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만 제공되던 개인자산 관리를 개인·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도 제공한다"며 "합리적 소비를 위해 지출을 관리·조언해 주는 것은 물론 목표 자산과 투자성향에 따른 금융상품도 추천해 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뱅크는 영세 소상공인들의 고민거리인 결제 수수료를 없앴다"고 강조했다. 결제에 '계좌이체 방식'을 적용해 아이뱅크를 이용하는 가맹점 간 거래에서는 수수료가 발생되지 않는다. 

이 단장은  "심사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우리 컨소시엄이 강력한 일순위 후보일 것"이라고 자신하며 경쟁 컨소시엄에 대한 비판도 서슴없이 했다. 

그는 "카카오 컨소시엄은 대주주 도덕성이나 경영 안정성 등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다 주요 주주사들이 대우증권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KT컨소시엄은 KT나 우리은행이 오랜 전통이 있다고는 하나 혁신하고는 맞지 않다"고 견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