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 가맹점 카드사 수수료 인하, IPO(기업공개)시장 침체 등 악재가 상장전 모두 나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회사 성장에 지장이 되는 요소들이 미리 오픈된 만큼 상장을 지속성장의 기회로 삼겠다."

     

    국내 종합 금융인프라그룹 나이스그룹의 핵심계열사 KIS정보통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26일 KIS정보통신은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하며 우량한 가맹점을 기반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모회사 나이스정보통신과 또 다른 VA사인 한국정보통신 등이 이미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지만 VAN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KIS정보통신이 업계 최초다.


    1992년 설립된 KIS정보통신은 부가가치통신망(VAN:Value Added Network)업계 선두주자로 ▲신용카드 결제인프라 사업부문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 등 유통사업 부문 및 가맹점 대상 각종 부가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구성하고 있다.


    설립초기부터 국내 결제인프라 업계 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형 마트, 백화점, 항공, 숙박 등 우량 가맹점을 확보해 이 분야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13년 한국도로공사와의 운영계약을 통해 4개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3개의 주유소 사업을 영위함에 따라 유통업을 신규사업으로 장착해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가맹점 직접운영을 통한 향후 가맹점 네트워크 사업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1992년 사업 초기부터 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계한 서비스 개선에 R&D를 집중한 결과, 업계 최초 전자서명패드 시스템 도입으로 카드전표 회수가 필요 없는 DESC(Data & Electronic Signature Capture)시스템을 도입했고 국내최초 현금 영수증 발행특허를 취득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선점을 이어오고 있다.


    이 중 IDC센터 이중화를 통한 무장애, 무중단 시스템 운영, 가맹점의 마케팅 효과를 견인하는 디지털사이니지, 카드대금 입금관리서비스 및 POS 단말기 기반 가맹점 플랫폼 서비스 등은 가맹점의 밸류를 높여주는 KIS정보통신의 차별화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694억원, 영업이익은 171억원을 달성했고, 올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8억원에 1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7.3%를 기록 중이다.


    최근 급변하는 금융인프라 시장에 대응해 성장엔진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엔진의 핵심키워드를 '중국, 모바일, B2C'로 정하고, 3개의 자회사 인수로 중국시장 진출 및 뷰티, 코스메틱 사업 진출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노영훈 대표는 "기존 결제인프라 사업의 시장지배력 강화와 신규 유통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견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 350만주, 구주 175만주를 합한 총 525만 주를 모집하며, 공모밴드는 1만5800~1만7900원이다. 주당평가액 2만4100원에서 25.73~34.44%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규모는 829억5000만~918억7500만원이다. 공모자금은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4분기 들어 IPO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고, 정부의 신용카드사에 대한 수수료 인하정책으로 VAN사들 역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악재가 발생함에 따라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당초 희망밴드 하단을 밑돌 경우 상장을 연기하거나 철회할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7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30일과 12월 1일 청약을 받아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