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지표 악화 수요감소 예상, 리비아 증산 예고 공급 증가 전망…유가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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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원유(Crude Oil)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이날 WTI의 선물 가격을 전일 보다 배럴당 1.33달러 하락한 41.71달러로 발표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도 전일 보다 0.60달러 하락한 Brent 원유의 가격을 44.86달러라고 밝혔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57달러 하락한 40.37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평균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WTI, Brent·Dubai 원유의 거래 가격이 올해 11월에는 평균 4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중국 경제둔화 우려와 리비아 생산량 증가 전망 등을 언급하며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우려가 있어 원유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하면서 달러화 강세도 원유 가격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보다 5.48% 하락한 3,436.30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 하락에 대해 경기지표 악화와 정부의 증권회사 비리조사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리비아가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발생했고 이는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원유를 하루에 40만 배럴 생산하는 리비아가 최근 일산 44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전일 보다 0.12% 하락(가치상승)한 1.06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이기에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원유의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