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바이홈(홈퍼니싱), 페이지 그린(힐링) 등 소비자 추구 가치별 특화 매장 구현


  • 맞은편으로 보이는 홈플러스에 눈길을 빼앗기며 롯데마트 양덕점으로 걸음을 옮겼다. 2일 롯데마트가 '제3세대 대형마트'라고 정의한 경상남도 창원시 롯데마트 양덕점은 프리오픈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날 양덕점 소개를 맡은 서현선 롯데마트 VMD전략부문 상무는 "소비자가 쇼핑과 체험을 함께할 수 있도록 추구 가치별 브랜드를 만들어 숍인숍 형태로 들여놓았다"며 롯데마트 양덕점 투어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입구 왼편 벽 전면을 차지하고 있던 '신상품 존'이었다. 서 상무는 "1천가지 이상 신상품들이 들어오는데 일부는 신상품 존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간략히 설명했다.

    이어 입구에서 직진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 1층에서 2층으로 구성된 이 매장은 매장 양 끝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원웨이(One Way)' 동선을 짜 놓은 것이 특징이다. 즉 한 방향으로 쇼핑을 하도록 구성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반대편으로 가야만 올라올 수 있다는 말이다.

    지하 1층에 첫 발을 딛으면 가장 먼저 신선식품 코너가 펼쳐져 있다. 전체조명은 조금 어둡게, 상품에 핀조명을 내려 식품의 색감을 살린 구성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다른 대형마트들과 마찬가지로 상품들을 대각선으로 쌓아 더 많은 상품들이 눈에 잘 띄도록 해 상품 검색을 도왔다. 신선식품 전문관 한켠에는 친환경 오가닉 상품존도 구성해 소비자들의 가치추구에 따른 쇼핑편의도 편의도 고려했다.

    이어 가공식품 코너가 펼쳐졌다. 길게 늘어선 냉동고와 진열대들이 일반 대형마트보다 더욱 길고 높았다. 진열대는 기존 10m의 두배 길이인 20m에 달해 고객들이 진열대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모든 상품을 볼 수 있게 했다.

    서 상무는 "높이를 최대 60㎝까지 높이고 상품 진열 면적을 평균 30% 이상씩 늘렸다"며 "상품이 주인공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진열대에는 치장을 줄인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1층으로 올라오면 정면에 '페이지그린'이라는, 롯데마트가 최초로 시도한 원예전문관이 보인다. 이 곳은 원예 상품부터 차와 서적을 구성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해 놓으며, 그야말로 '5감을 만족시키는 쇼핑' 공간을 제공했다는 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상무는 "배경음악도 자체적으로 제공하며 원예샵만의 은은한 향도 설계했다"며 이 공간을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 가치의 구현"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카퍼니싱 매장 '모터맥스'를 지나 홈퍼니싱 매장 '룸바이홈'의 입구가 보였다. 

    국내 홈퍼니싱을 떠오르게 한 이케아와는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룸바이홈은 쇼룸의 공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었다. 빽빽하게 구성된 이케아의 쇼룸 이미지보다는 '쇼핑 중 휴식공간'과 더불어 홈퍼니싱 체험 공간이라는 말이 어울리도록 가구 등을 디자인해놓았다.

    쇼핑 방향으로 왼쪽에는 상품을 쌓아 올렸고 오른쪽에는 쇼룸을 구성해 쇼핑의 복잡함을 피하기도 했다.

    이어 패션잡화 섹션인 '잇스트리트'까지 지나면 처음 나왔던 '신상품 존'이 다시 눈 앞에 나타났다.

    2층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하이마트, 뷰티샵, 토이저러스 등이 입점해 엄마, 아빠, 아이에게 즐길 거리들을 제공했다.

    그야말로 롯데마트 양덕점은 지하1층부터 2층까지 먹고 즐기고 보고 느끼는 '체험형 대형마트'를 말하고 있었다.

    롯데마트는 양덕점을 시작으로 향후 롯데마트를 제3세대 대형마트인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 지향 점포로 바꿔나가며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는 '큐레이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서 상무는 "제3세대 대형마트는 쇼핑을 하고 구매만 하는 곳이 아니라 '즐기러 오는 곳'"이라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매장들로 구성해 웰빙, 힐링, 라이프스타일 제안의 역할까지 하게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