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금호 안나올 수도

産銀, 대우-금호 덕에 모처럼 희색...워크아웃없는 구조조정은 한걱정

금호산업, 6년 만에 워크아웃 졸업

최유경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5.12.29 1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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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9일 산업은행에 금호산업 인수대금을 완납, 인수를 마무리 한다.

박 회장은 2009년 말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6년 만에 회사를 다시 품게 됐다. 금호산업은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아시아나IDT 등 주요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그룹의 지배구조는 박삼구 회장→금호기업→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완성된다.

금호산업이 이날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납부한 금액은 7228억원으로 금호산업 보유지분 50%+1주에 해당한다.

 

◇ 워크아웃法 올해 말 사라진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기 까지 뼈를 깎는 경영정상화 과정이 주효했지만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근거한 워크아웃이 없었다면 금호산업은 회생의 기회가 아닌 '법정관리'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문제는 워크아웃을 통한 기업회생을 이뤄내는 기업이 금호산업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한시법으로 마련된 기촉법의 일몰은 올해 말까지다.

 



국회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는 기촉법 일몰 시한을 2년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데 잠정적으로 합의했을 뿐 의결하진 못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연내 기촉법 연장은 사실상 어렵게 된 만큼 올해를 넘기기 전에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연내 워크아웃에 돌입하려는 기업들은 최근 채권은행이 실시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워크아웃 대상)을 받은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은 지난달부터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 368곳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벌였으며 그 결과를 수일 내 발표한다.

정부는 대기업 신용위험 평과 결과에 따라 신속하게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부실 징후 기업을 솎아내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따라 빠르게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산업은행, 대규모 구조조정 대비태세 돌입

최근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매각으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업은행은 장부가 1조8000억원대의 대우증권을 산은자산운용과 패키지로 2조4000억원대에 미래에셋에 매각하면서 짭짤한 차익을 남겼다.

 



금호산업과 대우증권의 매각대금차대부분은 내년도 기업 구조조정 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인 이대현 부행장은 "매각대금은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과 구조조정 등 정책금융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껏 대형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은 대체로 산업은행의 몫이었던 만큼 부실기업 회생을 위한 실탄을 대비해둔 것이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산업은행은 '워크아웃' 없는 구조조정을  위한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구조조정본부를 구조조정 부문으로 격상시켰고 부문 내 인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계기업이 늘면서 구조조정 업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 반영된 조치라고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중소 한계기업 비중은 2012년 13.3%에서 지난해 15.3%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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