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연료비 비율, 지난해보다 6% 포인트 낮은 21% 예상"국적항공사 중 '제주항공-진에어'가 가장 큰 성장 이룰 것"
  • ▲ ⓒ뉴데일리경제DB
    ▲ ⓒ뉴데일리경제DB

    항공업계가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낼 전망이다.

    특히 국적항공사 중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가장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3일 세계 항공사들이 가입한 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 업계의 올해 순이익은 총 363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10%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런 전망은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테러의 영향에도 불구, 항공 여객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데 힘입은 것이다.

    IATA는 세계적인 여행 수요의 확대로 올해 항공 여객을 7% 증가한 37억8200만명, 매출액은 1% 늘어난 7170억 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여행자 수에 비교해 매출 증가율을 낮게 잡은 것은 저유가로 운임이 하락한 데다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로 환산하는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IATA는 항공사들이 구매하는 평균 연료 가격은 배럴당 63.8달러로 예상했다. 영업 비용에서 차지하는 연료비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6% 포인트 낮은 21%로 잡았다.

    아울러 항공 여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투자도 활발, 좌석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 탑승률은 80.4 %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ATA는 북미 항공업계의 이익률은 9.5%에 달하겠지만 아시아·태평양은 높은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탓에 3.2%에 그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유럽 항공업계의 예상 이익률을 4.3%로 제시했다.

    이에따라 올해에도 여객 수가 늘어나면서 국적 항공 업계의 매출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항공 업체 중에서는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가장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파리 테러로 지난해 연말 출국자 수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국내 항공사 여객수는 전년대비 12월보다 21% 가량 증가했다"며 "특히,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인천-하노이, 인천-사이판 노선과 진에어의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은 여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실적은 예상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00억원, 53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진에어의 경우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00억원, 3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