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 다운로드 수 300만 건 돌파모바일사업본부 '국내-해외' 분리…현지화 전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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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의 국내 흥행을 바탕으로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심산이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 사업 조직도 국내와 해외로 분리하는 등 현지 시장 맞춤 전략 구축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업계는 중국과 한국에 쏠려 있는 매출 구조를 다른 지역으로 얼마나 다변화 하느냐에 따라 모바일 게임 분야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4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 RPG '히트'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300만 건을 돌파했다.

    '히트'는 지난해 11월 18일 정식 출시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 및 애플 국내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일에는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히트'는 '리니지2', '테라' 등 대형 MMORPG를 개발한 박용현 대표가 처음 선보인 모바일게임으로, '언리얼엔진4' 기술을 사용해 최고의 그래픽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여기에 공중콤보, 던지기, 내려 찍기 등 액션 연출과 자유도 높은 스킬 시스템을 통해 극강의 타격감과 캐릭터 육성의 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은 히트를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통해 올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존 온라인 PC게임에 치중했던 힘을, 올해는 히트를 포함한 20여편의 모바일게임을 내놓고 글로벌 시장에 발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시장에 맞는 효율적 업무 수행을 위해 모바일 게임 사업 조직도 일부 개편했다.

    넥슨은 지난달 초 모바일사업 본부를 국내와 해외로 분리했다. 아울러 기존에 모바일 사업을 이끌었던 이상만 본부장에게 해외모바일사업 본부장을 맡기고, 노정환 네오플 이사를 국내모바일사업 본부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업계는 넥슨의 이 같은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이 매출 구조 다변화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과 한국에 쏠렸던 매출을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 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넥슨의 지역별 매출은 중국 41%, 한국 40%, 일본 10%, 유럽 및 기타 5%, 북미 4% 순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은 지난해  '도미네이션즈' 등 몇몇 모바일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괜찮은 성과를 거뒀지만 전반적으로는 업계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며 "북미, 유럽 등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넥슨 관계자는 "최근 히트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공으로 자신감이라는 큰 무기를 얻었다"며 "히트의 흥행을 바탕으로 해외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과거 온리인 게임 시장과 유사하게 변해가고 있지만 해외 시장은 전혀 다르다"며 "이에 따라 조직도 일부 개편을 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앞으로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최근 히트의 신규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신규 광고는 유명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제작했으며, '해보면 안다'는 카피를 통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강조하고 있다. 광고는 공중파 및 케이블 TV, SPO TV, 네이버 VOD 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