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방식-위치기반-심장박동 추적' 등 이성 언제든 고를 수 있어"업계, 신원 인증 강화 기반 개인정보 도용 우려 불식에 총력"
  • ▲ ⓒ'아임에잇' 홈페이지 캡처
    ▲ ⓒ'아임에잇' 홈페이지 캡처

    최근 택시앱 '카카오택시', 숙박앱 '야놀자'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30대 미혼층을 타깃으로한 소개팅 전용 앱도 생겨나 눈길을 끈다.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팅 주선을 애원할 필요없이, 본인이 원하는 이성상을 그야말로 '셀프'로 골라 소개를 받을 수 있어 결혼정령기인 젊은 층들에게 인기몰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셜데이팅 업체 이음은 최근 조건에 맞는 이성을 선별, 소개해주는 '아임에잇' 앱 서비스를 내놨다.

    '아임에잇'은 대한민국 8%의 매력을 가진 사람들이란 뜻의 인연 매칭 서비스로, 데이팅 서비스 최초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선별해 제공해주는 큐레이션 방식을 도입했다.

    사람들이 결혼을 전제로 연애할 때 선호하는 여섯 가지 요소를 미리 선별해, 타입별로 회원을 선별하고 소개해주는 것이다.

    6개의 에잇타입은 스마트, 커리어, 비주얼, 밀리언, 패밀리, 유니크로 구분된다. 결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괜찮다'고 표현할 때 그 속에 내포된 선호요소를 엄선했다. 단순히 스펙이나 조건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경험과 이야기가 담긴 프로필을 통해 사람과 매력이 두드러지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결혼정보업체의 아날로그 밀착관리 서비스가 결합된 서비스라는 것도 아임에잇의 장점이다. 모든 회원은 평일 동안 디지털로 상대방을 소개 받고 OK를 통해 원하는 상대방과 만남을 갖게 된다. 이 때 OK 또는 실제 만남 성공률이 낮은 회원이 있다면 에잇 큐레이터가 직접적인 지원에 나서 데이트가 성사되도록 도와준다.

    아임에잇은 '초대제(Invite Only)'로 운영된다. 기존 회원에게 초대를 받거나 사이트에서 초대신청 후 승인을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모든 서비스는 월 회비 8만원으로 제공된다.

    소셜데이팅 서비스 코코아북을 서비스 중인 주식회사 에이프릴세븐도 최근 신규 소개팅 앱 '코코'를 출시했다.

    '코코'는 1대1 소개팅 서비스로는 최초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장 근접한 인연을 찾아주도록 한다. 또한 태그형 프로필을 적용해 본인을 더 쉽게 표현하고 가입 후 즉시 매칭해 사용자의 기다림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코아북 관계자는 "최근 위치기반 미팅 서비스 '낭만미팅' 인수를 시작으로 위치기반 기술력을 확보,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도록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츄, 사랑의 홍차연구소'를 서비스하는 플레인노트에서는 게임과 소개팅을 접목한 소개팅 앱 '공주와 기사'를 선보였다.

    '공주와 기사'는 기존 소개팅 앱과 달리 게임속 각자 성별에 따른 공주와 기사의 역할 및 임무를 완료해야 이성과 연결될 수 있다.

    위기에 빠진 장미 왕국의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기사는 괴물 또는 다른 기사와 결투를 펼치게 되고, 공주는 결투에 참가한 기사에게 축복을 내리는 등 중세의 로맨스를 현대 소셜데이팅 서비스로 구현했다.

    기사는 다른 기사 혹은 괴물과 결투에서 승리해야 공주를 만날 수 있고, 공주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기사를 소환 후 결투에서 최종 승리한 기사와 소개팅의 기회가 주어진다.

    해외에선 사용자 심장박동 추적 기능과 연동한 소개팅 앱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소개팅앱 '원스(Once)'는 앱과 웨어러블 기기인 '핏비트(Fitbit)'를 동기화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사용자 프로필을 고려해 추천하는 이성 사진을 볼때 사용자는 자신의 심장박동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상대와 본인 모두 서로 심장 박동이 빠르게 뛰는 경우 대화를 시작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결혼적령기인 젊은 층들이 소개팅을 할 때 지인 소개가 부담되거나 혹은 성향이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 매칭이 되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며 "그러나 소개팅 앱들을 이용하면 부담없이, 그리고 원하는 매력을 보유한 상대방과 만남을 이어갈 수 있어 매칭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가입자들이 원치 않는 연락을 계속 받은 경우, 성적인 대화,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며 "앱 가입시 재학·졸업증명, 재직증명, 신용 인증, 그리고 소개팅 시 개인 번호가 아닌 소개팅 업체가 부여한 안심번호를 사용하는 등 지속적인 신원 인증 절차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