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LG·샤오미 최신폰 전작 대비 모두 감소… "갤S7만 20% 가량 증가"'필름' 형태 엣지 디스플레이, 평판 제품보다 배터리 공간 확보 유리
  •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새 폰인데 배터리 용량은 오히려 전작에 못 미치는, 역주행 현상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배터리 발전 속도가 신제품 출시 빈도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럭시S7은 다르다. 전작 대비 20% 가까운 용량 향상을 이뤄냈다. 비결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컵 'MWC 2016'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처음 공개했다.

    갤럭시S7은 전작과 비교해 성능 대부분이 올라가는 등 완성도가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SD 슬롯이 부활하고 방수·방진 기능이 강화되는 등 전작에서 제기됐었던 고객 불만 사항이 크게 해소됐다.

    특히 배터리 용량 확대가 눈에 띈다.

    갤럭시S7은 기존 갤럭시S6보다 18% 정도 용량이 늘어난 3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갤럭시S7 엣지의 경우 갤럭시S6 엣지 대비 무려 38%가 증가한 3600mAh 배터리를 갖췄다.

    반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6S(1715mAh)는 전작인 아이폰6(1810mAh)보다 배터리 용량이 되레 줄었다. 아이폰6S 플러스도 전작 아이폰6 플러스 대비 165mAh가 적은 2750mAh를 장착하는 데 그쳤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같은 날 첫 선을 보인 LG전자의 G5(2800mAh) 역시 이전 모델인 G4와 견줘보면 200mAh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을 놓고 화웨이와 1위를 다투고 있는 샤오미도 이번 MWC 기간 동안 전략 스마트폰 Mi5의 데뷔전을 치뤘는데, 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는 M14보다 80mAh 감소한 3000mAh였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스마트폰 부품 중 발전 속도가 가장 늦은 편에 속한다"며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작업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갤럭시S7만 나홀로 배터리 용량을 대폭 키운 셈이다. 여러 가지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이 같은 독주에는 엣지 디스플레이도 한 몫을 했다.

    지난해 8윌에 출시한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7 엣지를 비교해 보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갤럭시 노트5는 화면이 5.7인치여서 5.5인치 갤럭시S7 엣지보다 용량이 많은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 화면이 큰 만큼 여유 공간이 더 크기 때문이다. 다만 두께는 갤럭시S7 엣지가 1mm 두껍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5의 배터리는 3000mAH다. 갤럭시 S7 엣지와 비교하면 600mAH나 부족하다.

    두 제품 간 차이는 디스플레이다. 갤럭시S7 엣지는 양쪽 측면이 휘어진 곡면(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됐다. 갤럭시 노트5에는 평판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필름 형태여서 육안으로 두께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얇다. 평판 디스플레이 대비 최소 수십배는 얇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이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이른바 엣지폰이 평판 제품보다는 배터리 공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며 "숫자로 얼마가 늘었다고 얘기하긴 어렵지만 실장 공간 효율화와 함께 용량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