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출신 각각 2명씩 투입, 증권사는 외부 수혈로 균형 맞춰김병호 부회장·함영주 은행장 사내이사 편입해 정원 수 9명→11명 늘려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후보,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후보,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 박원구 하나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 정경선 하나에프엔아이 사장 후보.ⓒ하나금융지주
    ▲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후보,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후보, 황종섭 하나저축은행 사장 후보, 박원구 하나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 정경선 하나에프엔아이 사장 후보.ⓒ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계열사 8곳 중 5명의 CEO가 교체돼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는 평가다.

    2일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등 계열사 CEO와 지주 이사진 후보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천된 후보들은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친 후 이달 말에 있을 주주총회에서 CEO선임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먼저 하나카드 사장 후보로 정수진 전 하나저축은행 사장이 담당한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후보는 1955년생으로 하나은행 남부영업본부장, 호남영업본부 전무,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작년 3월부터 직전까지 하나저축은행 사장을 맡고 있었다.

    임추위는 “정수진 사장 후보는 KEB하나은행에서 리테일영업을 주로 담당하면서 탁월한 영업성과를 거두었고 저축은행 사장을 맡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점, 카드시장에 대한 깊은 혜안을 가졌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과 저축은행을 거치면서 리테일영업 분야에서 오랜 경력과 탁월한 성과 및 리더십을 겸비한 정 후보가 핀테크 확산에 따른 지급결제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저축은행 사장으론 황중섭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뒤를 이은다.

    하나저축은행을 맡게 된 황종섭 사장 후보는 1958년생으로 하나은행 용산영업본부장, 리테일영업추진1본부 전무 등을 거쳐 영남사업그룹 부행장직을 수행했다.

    하나생명은 권오훈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이 맡게 됐다.

    권오훈 하나생명 사장 후보는 1957년생으로 외환은행 외환/상품본부 본부장, 해외사업그룹 전무 등을 역임하고 KEB하나은행 해외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실 부사장 등을 겸직했다.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후보로 선정된 정경선 전 KEB하나은행 전무는 1959년생으로 외환은행 강서영업본부 본부장,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KEB하나은행 서울동영업그룹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외부 수혈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임추위는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로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는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출신으로 2013년부터 2년 동안 하나금융투자(당시 하나대투증권), 2015년 3월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었다.

    1956년생인 이진국 사장 후보는 신한금융투자에서 24년간 재직한 증권맨으로 영업 실적 외에 상품 기획, 리스크 관리, 인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었다. 2002년 신한증권과 굿모닝증권 합병 후 조직통합과 혁신작업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 후보가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AM)부문과 기업금융(IB)부문의 완전한 통합을 달성하고 개인과 기업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 금융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지주 사추위는 사외이사였던 이진국 이사가 하나금융투자 사장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이밖에 임기가 만료되는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연임키로 결정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임추위는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지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사내이사 정원 수를 9명에서 11명으로 늘렸다.

    이번에 지주 사내이사 두 명을 늘리기로 한 것은 지주와 계열사간 원활한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KEB하나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해 통합은행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하나금융지주 측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사내·외 이사진은 이사회를 거쳐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