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5년 SXSW 구글 세션에 등장했던 애스트로 텔러 ⓒ뉴데일리경제
    ▲ 2015년 SXSW 구글 세션에 등장했던 애스트로 텔러 ⓒ뉴데일리경제


정보기술과 음악, 영화의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가 이틀 뒤로 다가왔다.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미국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음악과 영화, 인터액티브로 구분되어 진행되며, 초기 매우 미국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 문화와 정보기술의 글로벌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참관인원 8만 명 이상, 2천 개 행사로 인해 SXSW는 미국 최고•최대의 페스티벌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SXSW 역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직접 세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이 행사 때문에 레이건 대통령 영부인인 낸시 레이건의 장례식에 불참한다고 해서 더욱 화제를 끌고 있다. 

뉴데일리 경제는 이 중 정보기술과 통신기술, 메드테크 등을 다루는 SXSW 인터액티브를 현장취재한다.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SXSW 인터액티브를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예상해본다. 

가상현실 Virtual Reality 
기술발전 덕분에 가상현실이 ‘가상’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올해 SXSW에서는 무려 180회 이상의 행사에서 가상현실을 직간접으로 다룬다. 영화나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은 물론, 건축, 패션, 광고, 의학, 심지어 자선모금에 이르기까지 가상현실이 응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SXSW에서는 수많은 업체들이 가상현실의 기술력이 어디까지 왔으며 또 어떤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지, 프리젠테이션과 토론, 시연 등을 통해 참관단에게 소개한다. 

유니콘 Unicorns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이런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상 속의 동물인 유니콘을 보는 것만큼이나 찾아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SXSW 인터액티브는 트위터, 포스퀘어, 미어캣 등 오늘날 수많은 사용자들을 보유한 다양한 유틸리티와 애플리케이션이 발표된 장소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트레이드쇼, 신기술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 신기술을 겨루는 액셀러레이터 어워드 등의 행사들 덕분에 SXSW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유력한 벤처 캐피털과 연결되는데 세계 최고의 장소로 각광받는다. 

브랜드 Brands 
기술관련 기업이 아니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기업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전통적인 미디어 세계가 이미 와해되고 있는 지금, 마케팅과 광고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발 빠르게 채용하려면 SXSW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더욱이 8만 명 이상이 참가하고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 행사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삼성의 경우 작년에 이어 올해도 SXSW 행사 기간 갤럭시 신제품을 홍보할 예정.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역시 이미 우리 생활 깊이 들어왔다. 가전제품의 원격 조종과 같은 초보단계에서 벗어나 개인소유 시설, 공공시설 할 것 없이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과 조종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기업들에게는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물품들이 홍보를 위한 새로운 ‘오디언스’가 되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프라이버시와 보안문제 역시 화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SXSW 인터액티브에는 약 50여 가지 행사에서 직간접적으로 사물인터넷을 다룬다. 

웨어러블 Wearables 
스마트워치만 웨어러블이 아니다. 신체신용카드를 구별해주는 지갑이나 가방도 이미 현실로 이뤄졌다. 앞으론 메모리스틱(USB)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섬유 한 올, 한 올이 착용자를 위한 ‘보조기억장치’ 역할을 해줄 테니까. 

SXSW에서는 메드테크, 핀테크, 스포츠 관련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이미 상용화되고 있는 것부터 구상단계에 접어든 것까지 수많은 웨어러블 기기를 접할 수 있다. 삼성도 미국에서 최근 ‘핫’한 스포츠 브랜드로 부상한 언더아머(Under Armor)와 함께 첨단 스포츠웨어에 대한 세션을 연다.